
매년 끊이지 않는 교량 투신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첨단 센서 기술이 투입되고 있다. 기존의 CCTV 관제가 가진 사각지대와 기상 상황에 따른 제약을 극복하고 투신 시도를 방지할 수 있는 '능동형 감지 시스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센서 기술 전문 기업 센서리움(Sensorium)이 'LZR Series'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한 교량 안전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 센서는 'Time-of-Flight(ToF)' 측정 방식을 사용하여 사물의 거리와 위치를 cm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한다.
현재 대부분의 대교에는 자살 예방을 위해 지능형 CCTV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야간, 안개, 폭우 등 시계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감지 정확도가 떨어진다. 또한, 단순히 영상으로만 판단할 경우 실제 투신 상황과 일반 보행자를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어 오알람이 잦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센서의 가장 큰 강점은 광범위한 감지 구역이다. 단일 센서만으로 최대 40m x 40m의 구역을 커버할 수 있어 교량 난간을 따라 보이지 않는 레이저 커튼을 형성한다.
누군가 난간 위로 올라서는 이상 징후를 보일 경우, 센서는 즉시 이를 감지한다. 특히 적외선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빛이 전혀 없는 칠흑 같은 밤이나 악천후 속에서도 20ms(0.02초)라는 초고속 응답 속도로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하다.
기존 시스템이 ‘투신 후 구조’에 집중했다면, 이번 솔루션은 ‘투신 전 차단’에 방점을 둔다. 센서가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즉시 ▲현장 경고 방송 송출 ▲관제 센터 실시간 알림 ▲인근 구조대 자동 출동 연계가 동시에 이루어진다.
기업 관계자는 “교량 투신사고는 징후 포착 후 대응까지의 단 몇 초가 생사를 가른다”라며 “LZR Series는 IP65 등급의 방수·방진 설계를 갖춰 외부 환경이 열악한 대교 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지능형 알고리즘을 통해 바람에 흔들리는 물체나 조류 등은 걸러내고 사람의 움직임만 정확히 포착한다”라고 설명했다.
센서리움은 그간 공항, 군사 시설, 주요 빌딩 외곽 보안 등 까다로운 환경에서 검증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공 안전 분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