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 ‘빚투’ 몰리는데…마통 금리 5% 턱밑

입력 2026-05-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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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평균 4.83%⋯코스피 불장·가계대출 규제 등 영향
지방은행 5%대·인뱅 6%대 고금리 지속⋯업권별 격차 뚜렷
당분간 마통 금리 보합 전망⋯“기준금리 인하돼야 하락 전환”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조현호 기자 hyunho@)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며 개인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다시 5% 선에 근접하고 있다. 증시 활황 속 투자 자금 조달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실제 금융비용 부담도 높아지면서 레버리지 투자 리스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13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3월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평균 신규취급 금리는 4.83%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5.00%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4.97%), 하나은행(4.88%), NH농협은행(4.84%), KB국민은행(4.46%) 순이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돌파한 지난해 10월 5대 은행의 마통 평균 금리는 4.57%였다. 이후 올해 1월 4.76%, 2월 4.82%, 3월 4.83%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코스피 상승세와 함께 마통 잔액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투자 자금 조달 비용도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마통 금리 상승 배경으로는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 수요 확대와 은행채 금리 상승,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꼽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증시 활황으로 마통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은행채 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은행이 가계대출 금리를 적극적으로 낮출 유인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마통 금리는 기본적으로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흐름에 연동되는 구조로, 최근 상승세 역시 조달금리 부담 증가 영향이 반영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은행권별로 금리 차이도 뚜렷하다. 지방은행의 경우 3월 기준 평균 마통 금리는 5.43%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평균 금리는 올해 1월 5.40%, 2월 5.44%로 연초부터 평균 5% 중반대를 지속하며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조달비용 구조를 이어갔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마통 평균 금리는 올해 1분기 내내 6%대를 유지했고, 3월 기준 6.11%로 시중은행 평균보다 약 1.3%포인트(p)높았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를 위한 마이너스통장 상품도 운영 중이라 평균 금리가 6.75%로 나타났다. . 케이뱅크(5.90%)와 토스뱅크(5.69%)도 시중은행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향후 마통 금리도 단기간 내 큰 폭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유지되는 한 마통 금리가 지금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5% 내외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나 가계부채 감소가 뚜렷하게 확인돼야 금리 하락 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고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급격한 방향성 변화보다는 당분간 보합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증시 활황 속 레버리지 투자가 확대될수록 금융비용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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