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고유가 급등...제주도 '관광비상' 논의

입력 2026-05-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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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이 이용객들의 발걸음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이 이용객들의 발걸음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중동발 고유가 급등으로 유류할증료가 큰 폭으로 오르고 항공 공급 좌석까지 줄어들면서 제주 관광시장이 복합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31억5000만원의 긴급예산을 투입했다.

실제 항공업계와 손잡고 관광 위기 극복과 관광객·도민의 이동권 확보를 위한 항공편 증편에 나선다.

도는 최근 제주웰컴센터에서 '유류할증료 인상 및 항공좌석 감소 대응 특별점검회의'를 열고 관광시장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를 비롯 제주관광협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등 유관기관과 대한항공을 비롯한 8개 항공사 제주지점장 등이 참석했다.

현재 제주관광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수요가 약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3월 관광객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2024년과 비교하면 내국인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대한항공 기준 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3만40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4배 이상 급등했다.

특가항공권보다 할증료가 더 높은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항공 공급도 줄었다. 제주기점 국내선은 하계 스케줄 기준 주 24회 감소했다.

공급좌석도 1000석 이상 줄어든 상태다.

탑승률은 오히려 상승해 좌석 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관광수요 위축으로 직결되고 있다.

해외여행 회복으로 내국인 관광 수요가 분산된 가운데 고유가와 고환율까지 겹치며 여행 심리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항공업계 역시 유가 급등으로 경영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임에도 제주 노선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본사와 적극 소통해 증편을 요청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 항공접근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에 임시 증편과 대형기 투입을 건의하고, 제주 노선 공급량 유지 기준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여객선 노선 확대 등 대체교통수단도 검토한다.

수요 회복을 위해 예산을 추가 투입, 단체관광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개별관광객에는 지역화폐 지급과 숙박·렌터카 할인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관광업계 지원도 병행된다.

300억원 규모 특별융자를 통해 여행업·전세버스업체 등 관광사업체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해 여러 위기와 고물가 논란 등을 민관이 함께 극복해 낸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위기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긴급 투입하는 31억5000만원이 관광수요를 지키고 회복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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