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 단지로 몰리는 수요⋯아파트 거래 구리 314%↑ 과천 85%↓

입력 2026-05-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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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시흥더클래스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시흥더클래스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규제를 피해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같은 경기도권 안에서도 규제 적용 여부에 따라 거래량과 청약 성적이 엇갈리며 지역별 온도 차가 커지는 모습이다.

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경기도 구리시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했다. 반면 규제지역인 과천시는 같은 기간 거래량이 85% 감소했다. 규제 여부에 따라 수요 흐름이 극명하게 갈린 셈이다.

비규제 지역 선호 현상은 대출과 전매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 한도와 조건이 비교적 자유롭고 실거주 의무 부담도 적어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과 과천, 분당, 용인 수지, 수원 영통 등 경기 남부 12개 핵심 지역을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로 제한되고 2년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면서 핵심 지역 거래는 빠르게 위축됐다. 업계에서는 핵심지 규제가 강화되자 대출과 거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비규제 단지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월 경기 부천시에서 공급된 ‘쌍용 더플래니넘 온수역’은 109가구 모집에 1317명이 몰리며 평균 12.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안양시 만안구에서 분양한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 역시 평균 11.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이달 공급 예정인 비규제 지역 신규 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시흥시 대야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시흥더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5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4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해선 시흥대야역이 직선거리 약 250m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예정), 월곶판교선(예정), 신안산선(예정) 등 광역교통망 확충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DL이앤씨는 경기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부천 어반스퀘어’를 공급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8층, 13개 동, 총 1649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89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에 1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이 위치한 더블 역세권 단지다. GTX-B 노선이 예정된 부천종합운동장역도 한 정거장 거리에 있다.

BS한양과 제일건설은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Abc-14·61블록에서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를 공급한다. 1단지는 총 670가구, 2단지는 총 456가구 규모다. 수도권 1호선 급행이 정차하는 서정리역 이용이 가능하며 평택고덕IC도 인접해 있다. 국제학교 설립 추진 등 교육 환경 개선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비규제 지역 선호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출과 전매 등 규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비규제 단지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비규제 지역이라고 해서 모든 단지가 높은 인기를 보이는 것은 아닌 만큼 입지와 상품성,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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