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美안두릴과 손잡고 AI 지휘통제 개발 본격화

입력 2026-05-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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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인복합 지휘통제 고도화 위해 맞손…업무협약 체결
무인 플랫폼, 안두릴 래티스 적용해 기술 경쟁력 강화
이동형 대드론 관제 시스템 추진, 작전 효율성 향상

▲이용배(오른쪽)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과 브라이언 쉼프 안두릴 공동창업자 겸 CEO가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무기체계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이용배(오른쪽)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과 브라이언 쉼프 안두릴 공동창업자 겸 CEO가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무기체계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미국 방산 기술 기업 안두릴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복합체계(MUM-T) 지휘통제 역량 강화에 나선다. 전투차량과 무인 로봇, 드론을 하나의 전장 네트워크로 묶는 미래형 무기체계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은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안두릴과 무기체계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과 브라이언 쉼프 안두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MUM-T 통합 지휘통제체계 개발이다. MUM-T는 인간 지휘관과 유인 전투차량, 무인 로봇, 드론 등이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미래 전장 개념이다. 전장 환경이 복잡해지고 무인체계 활용이 늘어나면서 여러 무기체계를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통제하는 AI 기반 지휘통제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로템은 자사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 플랫폼에 안두릴의 AI 운영체계(OS)인 ‘래티스(Lattice)’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래티스는 무기체계에 부착된 센서 정보를 바탕으로 표적을 실시간 추적하고 전장 상황 판단을 지원하는 AI 소프트웨어다.

현대로템의 지상무기체계 플랫폼에도 래티스가 접목될 예정이다. AI가 유인 전투차량과 무인 로봇, 드론 간 군집제어와 자율 임무 수행을 지원하는 구조다. 군집제어는 여러 무기체계가 전장에서 하나의 집단처럼 움직이도록 통제하는 기술이다.

대드론 분야 협력도 추진한다. 안두릴의 드론 운용 체계를 활용해 이동형 대드론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다. 적 드론을 공중에서 탐지하면 차륜형장갑차 등 기동무기체계가 작전 상황을 분석하고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안두릴은 정찰용 드론 고스트, 요격 드론 로드러너, 직충돌 드론 앤빌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국내 방산업체가 전통적인 하드웨어 중심 무기체계를 넘어 AI 소프트웨어 기반 전장 운용체계로 영역을 넓히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장갑차, 전차, 무인차량 등 플랫폼 경쟁력에 AI 지휘통제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미래 전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안두릴과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미래 전장의 핵심인 AI 지휘통제 역량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산 시장은 전통적 제조에서 기술과 소프트웨어 체계가 통합된 형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MOU가 무기체계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 간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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