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도 못 막은 7천피…韓증시, 새 역사 썼다[7000피 시대 개장]

입력 2026-05-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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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6만 전자’·SK하이닉스 ‘160만 닉스’
삼전, 시총 1조클럽...TSMC 이어 아시아 두번째
외국인 3조1356억원 순매수 ‘역대 최대’

▲코스피 지수가 7000선을 돌파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앞에서 딜러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코스피 지수가 7000선을 돌파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앞에서 딜러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코스피가 사상 처음 7000선을 돌파했다. 지수는 단숨에 7300선까지 올랐고, 장중 7400선까지 터치하면서 질주했다. 미·이란 휴전 기대가 되살아나며 유가 부담이 낮아졌고, 미국 반도체주 급등과 AI 실적 낙관론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로 이어진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26만 전자’, SK하이닉스는 ‘160만 닉스’에 올라섰고, 삼성전자는 대만 TSMC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투톱 재평가가 지수 전체를 밀어 올리면서 코스피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 6000조 원을 넘어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폭은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역대 1위는 지난 3월 5일 기록한 490.36포인트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6.02포인트(2.25%) 오른 7093.01로 출발해 장 시작과 동시에 7000선을 넘어섰고, 장중 한때 7400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7000선 돌파는 지난 2월 25일 6000선을 넘어선 뒤 70일 만이자, 거래일 기준으로는 47거래일 만이다.

상승 속도는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빨라졌다. 코스피가 1000선에서 2000선까지 오르는 데는 18년 4개월이 걸렸다. 2000선에서 3000선까지는 13년 5개월, 3000선에서 4000선까지는 4년 9개월이 소요됐다. 반면 지난해 10월 4000선을 넘은 뒤 올해 1월 5000선까지는 92일, 2월 6000선까지는 29일에 불과했다. 이번에는 6000선에서 7000선까지 47거래일 만에 도달하며 1000포인트 단위 상승 기간을 다시 압축했다.

이번 랠리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3%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인텔과 마이크론도 두 자릿수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 훈풍은 곧바로 국내 증시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4% 급등한 26만6000원에 마감하며 ‘26만 전자’에 올라섰다. 시가총액은 1555조원, 달러 기준 약 1조700억달러로 불어났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1조8600억달러)에 이어 아시아 기업 중 두 번째로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총은 월마트(1조400억달러)를 제치고 전 세계 1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도 10.64% 오른 160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60만 닉스’를 달성했다. 달러 기준 시가총액은 7850억달러로 불어나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8300억달러)에 이어 세계 16위에 올랐다.

수급도 새 역사를 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1356억원을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10월 2일 3조1265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반면 개인은 5786억원, 기관은 2조307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처음으로 60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 상장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6057조5999억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3일 시총 5000조 원을 처음 돌파한 지 약 세 달 만에 1000조 원이 더 불어난 셈이다.

다만 단기 급등 부담은 남아 있다. 고유가와 금리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상승 동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6년 코스피 목표치를 7500포인트로 제시하며 추가 랠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 본부장은 “경기 확장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20% 안팎의 조정이 나왔던 과거 사례를 보면 전고점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렸지만, 전고점 돌파 이후에는 강력한 랠리가 반복됐다”며 “이번 전고점 돌파가 다시 자금 유입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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