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금융 활용 대상 유망산업으로 확대

한국수출입은행이 인도 금융기관과 핵심광물·청정에너지 등 전략산업 분야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 최대 국영은행인 SBI(State Bank of India)에는 18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승인하고 전대금융 활용 대상 확대를 추진한다.
수은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제59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인도 수출입은행, SBI와 각각 면담을 갖고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지난달 한-인도 정상회담 이후 양국 경제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되기 전 금융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기연 수은 행장은 5일 타룬 샤르마 인도 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과 만나 ‘한-인도 산업협력위원회’를 기반으로 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희토류 등 핵심광물 분야에서 수은의 수출금융과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연계해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태양광·풍력·그린수소 등 청정에너지 공동 사업 발굴과 인도 조선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금융협력 방안도 의제로 다뤘다.
수은이 미국·일본 개발금융기관(DFI)과 구축한 인도 디지털 인프라 금융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인도 수출입은행과의 협력 가능성도 검토했다. 아프리카 등 글로벌사우스 공동 진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황 행장은 같은 날 인도 최대 국영 상업은행 SBI의 라나 아슈토쉬 쿠마르 싱 수석부행장과도 면담했다. 양측은 우리 기업의 현지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수은은 지난달 29일 SBI에 18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지원을 승인했다. 전대금융은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과 신용공여한도 계약을 맺고 자금을 빌려주면 현지은행이 한국 기업과 거래하는 수입자 또는 한국 기업의 현지법인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간접금융 방식이다.
양 기관은 이번 면담을 통해 전대금융 활용 대상을 자동차에서 산업설비·가전·식품·화장품 등 유망 산업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인도는 14억 인구와 세계 4위 경제 규모, 연 7%대 성장률을 바탕으로 주요 경제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인도를 방문해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한 만큼, 수은은 정책금융 차원의 후속 지원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황 행장은 “실물 투자가 본격화되기 전 금융협력 기반을 선제적으로 다지는 것이 수은의 역할”이라며 “핵심광물·청정에너지·디지털 등 주요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인도 진출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