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개인 2조 ‘팔자’에 숨 고른 코스피⋯반도체 두고 수급 공방 [주간수급리포트]

입력 2026-05-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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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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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장중 6700선을 터치하고 숨을 고른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총합 2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다만 반도체에 대한 시각은 엇갈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30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020억원, 개인은 756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주 수급은 투자주체별 시각차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6125억원, 한미반도체 4779억원, SK이노베이션 1816억원, 현대로템 1632억원, 삼성SDI 1585억원, 대우건설 1576억원, 현대차 68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지수 상단 부담 때문에 한국 시장 전체 익스포저는 줄이면서도, 반도체와 AI 밸류체인, 일부 경기민감 업종처럼 실적 가시성이 높거나 개별 모멘텀이 강한 종목은 놓치지 않으려는 대응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은 급등 구간에서 지수 주도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개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를 1조5260억원, 한미반도체 6730억원, SK하이닉스를 5430억원 순매도했다. 삼성SDI(-3570억원), 현대로템(-2630억원), 현대차(-2030억원) 등도 덜어냈다. 상승장의 초입에서는 추격 매수에 나서던 개인이 지수가 단기간 급등하면 다시 수익 실현 성향을 강화하는 전형적인 패턴이 이번에도 나타난 셈이다.

대신 LS ELECTRIC(3853억원), 삼성전자우(3336억원), 네이버(NAVER·2538억원), HD현대일렉트릭(210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5억원), 한화오션(1878억원), 한화시스템(1791억원) 등을 사들였다. 급등한 반도체 대형주 일부를 덜어내는 대신 전력기기, 인터넷, 바이오, 방산 등으로 매수 대상을 넓히며 순환매 성격의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이 기간 2조249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기관 순매수 1, 2위는 삼성전자(9326억원), SK하이닉스(5605억원)다. 삼성SDI(2013억원), 한미반도체(1943억), HD현대일렉트릭(1504억원), 현대차(119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매수 상위 종목이 반도체와 이차전지, 전력기기, 자동차에 집중된 점을 감안하면 기관은 단순 방어주보다 실적과 산업 모멘텀이 살아있는 인공지능(AI)·반도체·전력 인프라 축에 계속 베팅한 셈이다.

지난달 코스피 지수가 가파르게 오른 뒤 단기 과열 부담과 숨 고르기 인식이 커졌고, 30일에는 연휴를 앞둔 관망 심리와 재료 소화, 고유가와 금리 부담까지 겹치며 조정이 나타났다. 다만 시장은 단기 속도 조절이 나타났지만, 수급 중심축이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남아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하락은 추세 이탈보다는 과열 해소 성격이 더 짙다고 평가한다.

향후 관건은 AI 투자 기반 반도체 중심 강세가 이어질지다. 지수 전체의 추가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할 수 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는 반도체와 AI 전력 인프라 축으로 자금이 계속 압축된다면 주도주 중심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점을 감안할 때 월초 일시적인 숨 고르기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서 5월 약세장은 유의미한 데이터가 아니며, 현재 펀더멘털이 강건하고 유동성이 굳건하다”며 “단기적인 파열음은 발생할지라도 구조적인 하락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조정 시점 매수세로 전환한 개인의 선택도 주목된다. 시장은 상승장에서 위험선호를 드러내는 개인이 수급의 주인공이 된다고 본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직접투자로 수급이 향할 때 개인은 주가가 오르는 날에도 매수하는 빈도가 잦아진다”며 “오르는데도 개인 수급이 들어오는 전력, 조선, 건설, IT소부장과 사상 최대 실적이 받쳐주는 반도체, 기계, 방산, 화장품도 5월 주목해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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