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국내 ICT 기업 연구개발비 13.8% 증가…6년 내 증가율 최고치

입력 2026-04-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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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4년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연구개발비가 전년(2023년) 대비 13.8% 증가하며 최근 6년 내 증가율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ICT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 연구개발비(106조7000억원)의 60.6%에 달한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함께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 ICT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 연구개발 인력 수 등을 조사·분석한 ‘2024년도 ICT 기업 R&D 통계’를 발표했다.

2024년 국내 ICT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6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조8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13.8%로 최근 6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ICT 기업의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2019년 이후 점진적 상승 추세를 보이다가 2024년 반도체·인공지능(AI) 분야 등 투자 확대로 최대 폭 증가로 전환됐다.

재원별로는 민간·외국 재원(62조4000억원, 96.6%)이 대폭 증가한 반면, 정부·공공 재원(2조2000억원, 3.4%)은 사실상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첨단 반도체 관련 정보통신방송기기업이 59조5000억원(92.1%)으로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소프트웨어(SW) 개발·제작업은 4조2000억원(6.4%)이었다.

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53조5000억원, 82.9%)이 투자를 주도하고 중소기업(2조5000억원, 3.9%)이 투자를 늘리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으나, 벤처기업은 증가율이 감소(△0.3%)했다. 연구개발 단계별로는 개발연구(45조2000억원, 70%)에 투자가 집중된 반면, 응용연구는 10조9000억원(16.8%), 기초연구는 8조5000억원(13.2%)이 투자됐고, 기초연구 증가율(+19%)은 응용연구(+16.1%)를 상회하며 원천 기술 기반 확대를 예고했다.

글로벌 기준에 따라 조사한 전일 근무 연구개발 인력(연구원, 연구 보조, 행정 지원)은 22만5900명으로 전년보다 5200명(+2.4%) 증가했으며 국내 전체 산업 연구개발 인력(47만900명)의 48.0%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종 중에서는 정보통신방송기기업의 연구개발 인력이 16만1000명으로 규모(71.2%)가 가장 컸으며, SW 개발·제작업은 5만7000명(25.1%)으로 투자 대비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위별 연구원 인력은 석·박사 학위자(7만1000명, 33.2%)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학사 학위자(13만3000명, 62.2%)와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 연구원(17만6000명, 82.9%)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여성(3만6000명, 17.1%) 비율이 2020년 이후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통계 결과에 대해 정부의 예산 감액 및 효율화 기조로 정부·공공 R&D 재원 투입이 정체됐음에도 민간·해외 재원이 크게 상승(+14.3%)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견·중소기업의 투자 규모가 벤처기업 수준을 하회하며 기업 성장 사다리 허리 구간의 투자 절벽 현상이 심화됐다”며 “기술 혁신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 특성을 고려한 지원 확대와 기업들이 R&D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본 통계는 매년 시행하는 과기정통부 ‘연구개발활동 조사(국가통계)’의 부가통계로, 2018년 국가데이터처의 승인 이후 지속적으로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해 오고 있다. 이번 결과는 ‘2024년도 연구개발활동 조사’의 조사 대상인 국내 대학·연구기관·기업 6만9042곳 중에서 ICT 기업(1만7324개사)의 R&D를 ‘ICT통합분류체계’에 따라 별도로 분석해 도출했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2024년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와 저성장 고착화라는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민간의 ICT 연구·개발 투자가 증가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ICT R&D 투자 기획 및 예산 편성에 참고하여 정부와 민간의 R&D 투자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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