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중동 정세 변화와 달러 강세, 고유가 부담 속에 하락 마감했다. 국내 금시세도 하락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6월물 금 선물은 전장 대비 47.2달러(1.0%) 내린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69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도 온스당 4682달러 수준으로 0.6% 하락했다.
앞서 국내 금시세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27일 국내 금시세(99.99%·1kg 기준) 종가는 1g당 22만163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140원(-0.51%) 내렸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83만1112원이다.
금 1kg 종목 장중 시가는 1g당 22만2370원, 고가는 22만2400원, 저가는 22만1360원이었다. 거래량은 25만9992g, 거래대금은 약 576억6995만원으로 집계됐다. 미니금(99.99%·100g) 역시 1g당 22만254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840원(-0.38%) 하락했다.
최근 흐름을 보면 국내 금값은 단기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금 1kg 종목 기준 1g당 21일 22만5750원, 23일 22만3920원, 24일 22만2770원으로 최근 1주일 새 22만원 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17일 22만8000원과 비교하면 약 6370원 하락했다.
국제 금값 시장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전쟁 종식, 핵 협상 연기 등을 담은 새로운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극단적 위기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안전자산 선호가 다소 진정되자 금값은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렸다.
여기에 국제유가와 달러 강세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원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킬 수 있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인 만큼 고금리 환경이 길어질수록 상대 매력이 떨어진다.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중앙은행 회의도 변수다. 연준은 28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에 따라 금값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역시 시장 관심사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교착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3% 하락한 4만9167.79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0.12% 오른 7173.91, 나스닥지수는 0.20% 상승한 2만4887.10으로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