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일회성 영향…올해 적자폭 줄일 것”
오스탈 주가 하락하며 영업외손익도↓

한화시스템이 1분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미국 필리조선소 영향으로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방산 수출과 국내 양산 사업이 매출을 견인했지만, 비영업 요인과 계열사 손실이 실적 변동성을 키웠다.
한화시스템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071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 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방산이 핵심 성장축 역할을 했다. 방산 부문 매출은 47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37% 늘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매출이 반영된 데다, KF-21 전투기용 AESA 레이다와 항공전자장비 등 국내 양산 사업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영업이익률도 14.6%로 전년보다 개선되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기여도가 컸다.
ICT 부문 역시 계열사향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1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34억원으로 24%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필리조선소 등 그룹 내 프로젝트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순이익은 크게 악화됐다. 당기순이익은 958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세전이익도 115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한화필리조선소) 손실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 회사 측은 올해 초 1~2월 미국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폭설로 조선소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수익 부담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타 사업 부문은 매출이 16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481억원으로 확대됐다. 한화시스템은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는 미국 북동부 지역 폭설로 조업이 중단된 기간이 있었다”면서 “다만 2~3분기에 적자 선종 인도가 집중돼 있고, 이후 수익 선종 건조가 진행되는 만큼 연내 적자 규모는 전년 대비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화시스템은 “방산 수출 모멘텀 지속 및 국내 양산 사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컨퍼런스콜에서는 영업외 손익 감소에 대한 설명도 나왔다.한화시스템은 “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오스탈이 지난해 연말 대비해서 주가 하락율이 컸다. 또 한화시스템USA 파생상품 평가손이익도 발생했다”면서 “차입에 따른 이자비용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오션과 함께 지난해 6월 필리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올해 3월 오스탈 지분 19.9%를 인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