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초교, '엑셀방송' BJ들 등장에 몸살⋯초등학생들 어쩌나

입력 2026-04-2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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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흡연 중인 엑셀방송 BJ들. 독자제공. (연합뉴스)
▲길거리에서 흡연 중인 엑셀방송 BJ들. 독자제공. (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 성인 방송 스튜디오가 입주하면서 학부모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강남서초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100m 떨어진 건물 지하에 이른바 ‘엑셀 방송’ 전문 스튜디오가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엑셀 방송’이란 시청자의 후원 금액을 엑셀(Excel) 문서처럼 정리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BJ들은 후원금을 올리기 위해 노출 의상을 입거나 자극적인 행동을 하는 등 최근에는 ‘사이버 룸살롱’이라는 꼬리표까지 붙었다.

해당 스튜디오는 ‘엑셀 방송’을 위한 BJ들이 방문해 방송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영업 중이다. 그러한 만큼 스튜디오 주변에는 방송을 위한 BJ들이 대기하는 모습도 종종 발견됐다. 문제가 된 것은 BJ들의 의상과 행동이다.

초등학교가 불과 100m 떨어진 교육환경보호구역에서 성인 방송을 위한 노출 의상을 입고 있거나 한자리에 모여 담배를 피우는 등의 모습으로 학부모들의 우려를 산 것. 실제로 한 초등학생은 “저 언니들은 왜 저런 옷을 입고 있냐”라는 질문으로 학부모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학부모들의 민원이 이어졌고 지자체와 경찰, 학교 관계자 등은 지난 23일 해당 스튜디오를 찾아 합동 점검을 벌였다. 그럼에도 현행법상 스튜디오에 가할 수 있는 제재는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해당 스튜디오는 ‘스튜디오 대여업’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교육환경법에 따른 제한 업종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 등은 BJ들에게 외출 시 복장 주의와 건물 밖 흡연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만 한 상태다.

한편 학교 측은 합동 점검 후 “해당 업체가 직접적인 법규 위반 업종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유관 기관과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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