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권과 하위권의 성적 격차는 공부 시간의 많고 적음보다 스마트폰 관리, 복습 습관, 오답 처리 등 ‘학습 방식’에서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가 전국 고등학생 3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업 성취도 격차는 △학습 환경 통제 △시간 활용 방식 △메타인지 △오답 피드백 △학습 동기 등 복합적인 요인의 결합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말 학습 시간과 피드백 중심 학습 여부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가장 먼저 드러난 차이는 스마트폰 사용이었다. 1등급 학생의 25.2%는 공부할 때 스마트폰을 다른 방에 두는 등 물리적으로 차단한다고 답했다. 반면 5등급 이하 학생 중에서는 6.5%만 이러한 노력을 했고, 44.1%는 오히려 별다른 조치 없이 옆에 둔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서도 격차가 컸다. 비학습 목적으로 하루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율은 1등급 학생이 12.2%에 불과했지만, 5등급 이하 학생은 39.6%로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시간 관리 방식에서도 상위권의 특징이 뚜렷했다. 주말에 6시간 이상 공부하는 비율은 1등급 46.8%로, 5등급 이하 8.8%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상위권은 ‘시간’이 아니라 ‘분량’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워 학습 밀도를 높이는 반면, 하위권은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공부하는 경향이 강했다.
복습 습관 역시 성적을 가르는 핵심 요소였다. 1등급 학생의 34.6%는 수업 당일 복습을 실천했지만, 5등급 이하에서는 18.6%에 그쳤다. 특히 하위권의 17.5%는 복습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정확히 아는 능력인 ‘메타인지’도 차이를 만들었다. 1등급 학생의 30.0%는 다른 사람이나 자신에게 공부 내용을 설명해 보는 활동을 통해 이해도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등급 이하 학생들의 43.8%는 문제를 풀 수 있으면 이해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경향을 보였다.
피드백 과정에서도 차이가 컸다.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본다는 응답은 1등급 65.0%, 5등급 이하 29.0%로 나타났다. 시험 이후에도 상위권의 75.4%는 오답 원인을 분석했지만, 하위권은 61.5%가 점수 확인에 그쳤다.
학습 동기 역시 질적인 차이를 보였다. 1등급 학생의 40.0%는 ‘성취감’을 주요 동기로 꼽은 반면, 5등급 이하에서는 ‘부모 기대’(34.9%) 비중이 높았다. 실패 원인을 ‘머리 탓’으로 돌리는 비율도 하위권이 상위권보다 7배 이상 높았다.
진학사는 “성적 격차는 단순한 공부 시간보다 학습 환경을 통제하는 능력, 전략의 질, 메타인지, 동기 등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된다”며 “성적은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습관과 전략에 따라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