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호르무즈 충돌 속 줄다리기…트럼프, ‘24일 협상 가능성’ 시사

입력 2026-04-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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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2시간 내 추가 회담 가능성”
이란, 선박 나포·발포로 긴장 고조
뉴욕증시·국제유가 모두 상승…변동성 커져

▲미국과 이란의 2차 평화협상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세레나 호텔 앞 도로에서 23일(현지시간)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2차 평화협상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세레나 호텔 앞 도로에서 23일(현지시간)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나포와 발포까지 이어지는 군사 충돌을 벌이면서도 물밑에서는 2차 평화협상을 타진하는 ‘위기 속 대화’ 국면에 들어섰다.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좋은 소식이 이르면 금요일(24일)에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란 문제 해결 가능성을 묻자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포스트는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향후 36~72시간 내 추가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한 휴전을 선언하고 몇 시간 동안 파키스탄 정부가 이란 측과 외교 채널로 소통했고 이를 토대로 36~72시간 내 회담 가능성이 불거졌다. 소식통은 “수위가 높아진 언쟁에도 휴전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양측 모두 긍정적인 의지를 보임을 나타낸다”며 “어느 쪽도 군사적 긴장 고조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3~5일 시한부 휴전’ 가능성 있다고 보도했지만 백악관은 이를 부인하면서 협상 시한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된 내용과 달리 이란의 제안을 받는 데 있어 확정적인 시한을 정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심각한 내부 분열에 시달리는 이란 정권에 약간의 유연성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방송 IRIB가 22일(현지시간) 방영한 영상 캡처에 군인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컨테이너선 ‘MSC 프란체스카’호와 ‘에파미논다스’호 나포 작전에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국영방송 IRIB가 22일(현지시간) 방영한 영상 캡처에 군인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컨테이너선 ‘MSC 프란체스카’호와 ‘에파미논다스’호 나포 작전에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무단으로 통과하려던 선박 2척을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원들이 사다리를 타고 해당 선박에 올라 작전을 펼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는 등 선전전도 펼쳤다. 아울러 이란은 다른 선박에 대해서는 발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중부사령부도 이날 “이란 해상봉쇄 조치로 현재까지 총 29척 선박에 회항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군사 충돌과 외교 협상이 병행하는 이중 트랙 속에 글로벌 시장 변동성은 확대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3.67% 상승한 배럴당 92.96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3%대 상승하며 배럴당 1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뉴욕증시는 탄탄한 투자 심리 덕분에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시장 불안이 사라지진 않고 있다. 줄리 비엘 케인앤더슨러드닉 수석 투자전략가는 “정말 힘든 점은 모두가 불안해하고 속이 쓰리며 매우 자극적인 뉴스 헤드라인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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