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관할 경계 허문 소방헬기⋯360km 날아 고위험 산모 살렸다

입력 2026-04-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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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북 전주에서 조기 진통이 임산부를 이송해 인천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에게 환자를 인계하고 있다. (사진제공=소방청)
▲20일 전북 전주에서 조기 진통이 임산부를 이송해 인천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에게 환자를 인계하고 있다. (사진제공=소방청)

소방청이 관할 지역의 경계를 허문 ‘전국 단위 소방헬기 통합출동 체계’를 가동해 긴박한 응급환자를 살렸다. 해당 체계는 지역 간 항공 전력 편차를 줄이고 이송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핵심 안전망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23일 소방청에 따르면 20일 전북 전주시에서 조기 진통을 호소하는 24주 차 고위험 임산부가 통합출동 시스템을 통해 인천으로 무사히 이송됐다. 당시 전북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수도권까지 범위를 넓혀 14곳의 병원을 수소문한 끝에 가천대 길병원의 수용 확답을 받았다. 이에 전북 1호 소방헬기가 즉시 360km를 비행해 산모를 안전하게 옮길 수 있었다.

18일 강원 영월군에서 발생한 13세 소아의 복강 내 출혈 환자 이송에도 통합출동이 주효했다. 소방청 헬기관제센터는 환자 수용을 수락한 아주대병원의 의료진 동승을 위해 강원 관할 헬기 대신 ‘경기 2호’ 소방헬기를 투입했다. 경기 2호가 의료진을 바로 태우고 현장으로 직행함에 따라 관할 헬기가 병원을 경유하는 방식보다 비행 거리는 82km, 이송 시간은 약 19분 단축됐다. 환자 접촉 시점부터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119 에어 엠블런스’ 기능을 극대화한 것이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이번 사례들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최적의 구조 자원을 투입하는 통합출동 시스템이 국민 생명 보호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전국 어디서나 균등하고 신속한 항공 구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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