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 연구성과 10년 새 59% 증가…석·박사 유학생도 '유출→유입'

입력 2026-08-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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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180곳 중 63곳만 지원…선택과 집중 전략
내년 5단계 사업 앞두고 질적 평가·국제공동연구 강화 과제

▲연도별 석·박사과정 유출·유입 현황 (한국교육개발원)
▲연도별 석·박사과정 유출·유입 현황 (한국교육개발원)

교육부의 대표 대학원 재정지원사업인 BK21(두뇌한국21) 사업이 연구중심대학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연구성과를 끌어올리고 국내 대학원의 국제 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학 연구업적은 최근 10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고 석·박사 과정 유학생도 2020년을 기점으로 해외 유출보다 국내 유입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11호에 따르면 BK21사업은 1999년 시작된 국내 최장수 대학원 재정지원사업으로, 연구중심대학 육성과 학문후속세대 양성을 목표로 현재 4단계 사업(2020~2026년)을 추진 중이다.

보고서는 BK21사업이 연구역량을 갖춘 대학과 학문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년 기준 일반대학원이 설치된 대학은 180곳이지만 BK21 교육연구단·팀에 선정된 대학은 63곳(35%)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대학원혁신사업까지 지원받는 대학은 27곳(15%)으로 더욱 압축된다.

교원과 대학원생 지원도 마찬가지다. 일반대학원 설치 대학의 전임교원은 7만175명에 달하지만 BK21 참여 교원은 8993명으로 전체의 13% 수준이다. 일반대학원 재학생 16만7727명 가운데 BK21 연구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1만8549명으로 약 11%에 그쳤다. 보고서는 이 같은 수치가 우수 연구인력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도권 쏠림을 막기 위한 균형성장 정책도 병행했다. 올해 기준 교육연구단·팀은 수도권 320개(54%), 지방 275개(46%)가 선정됐으며, 대학원혁신사업은 지방 대학 15곳이 선정돼 수도권(12곳)보다 더 많은 지원을 받았다. 지원액도 지방 대학원혁신사업이 490억원으로 수도권(320억원)을 웃돌았다.

학문 분야별로는 기초학문 육성에도 상당한 예산을 투입했다. 미래인재양성사업에는 전체 예산의 65%를 배정했으며, 이 가운데 기초과학에는 519억원, 인문사회 분야에는 535억원을 지원했다. 혁신인재양성사업에는 신산업과 산업·사회문제 해결 분야를 중심으로 전체 예산의 35%가 투입됐다.

연구성과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BK21 참여 대학의 연구업적물은 2014년 4만9928건에서 지난해 7만9411건으로 약 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BK21 미참여 대학은 3만3237건에서 3만8165건으로 증가하는 데 그쳐 참여 대학의 연구성과 증가폭이 훨씬 컸다. 보고서는 연구장학금과 국제학술활동 지원, 연구중심대학 체제 구축 등이 연구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국내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QS 세계대학평가 학문분야 순위에 진입한 국내 대학 학과는 2019년 368개에서 2025년 545개로 늘었다. BK21 참여 학과는 학계평판과 기업평판, 논문 피인용, 국제연구네트워크 등 주요 지표에서 미참여 학과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 대학원의 국제화도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국내 석·박사과정 유학생은 2025년 5만9040명으로 해외 유학 중인 한국인 석·박사과정 학생(2만8453명)을 크게 웃돌며 2020년 이후 유입이 유출을 역전했다. 교육부는 BK21 대학원혁신사업 참여 27개 대학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K-STAR 비자트랙을 통해 우수 이공계 외국인 인재의 국내 정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보고서는 "내년 4단계 BK21사업이 종료되는 만큼 5단계 사업에서는 질적 평가를 더욱 고도화하고 국제공동연구 플랫폼을 확대하는 한편 지방 연구중심대학과 인문사회 분야를 보다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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