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기후부 '맞손'…온실가스 배출권 선물시장 시스템 구축

입력 2026-04-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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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서청석 기자)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서청석 기자)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의 고도화와 선물시장 도입을 위해 유관기관과 손잡고 전산 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고도화 간담회 및 업무 협약식’이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제4기 배출권 시장의 전망을 짚어보고, 향후 도입될 배출권 선물시장의 토대가 되는 전산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그동안 국내 배출권 거래시장은 현물 거래 위주로 운영되어 기업들이 장기적인 가격 변동 위험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사례와 같이 선물시장이 도입될 경우, 기업에 효율적인 위험회피(Hedge) 수단을 제공하고 미래 가격 예측 기능을 통해 시장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행사의 1부 간담회에서는 금융·산업계 및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모여 배출권 시장의 향후 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하상선 에코아이 본부장이 '제4기 배출권거래제 시장 특징 및 향후 전망'을 발표하며, 유종민 홍익대학교 교수는 '배출권 선물시장 도입 필요성 및 기대효과'에 대해 제언한다.

이어지는 2부 업무협약식에서는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거래소,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코스콤 등 4개 기관이 참여해 선물시장 도입을 위한 초기 시스템 기반시설 조성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다. 이들 기관은 본격적인 시장 개설에 앞서 필수적인 전산 시스템 연계와 운영 체계 마련을 위해 선제적인 협력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협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기관별 보유 시스템 간의 원활한 연계 개발, 선물거래 운영을 위한 인적·물적 기반 구축, 건전한 배출권 금융시장 조성을 위한 정보 공유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협력을 통해 배출권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금융시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배출권 선물시장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서는 튼튼한 시스템 구축과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가 필수적이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시장 고도화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강조했다.

이경식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배출권 선물시장의 기반이 될 거래 시스템 구축은 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한 단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거래소의 운영 노하우를 결집해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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