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총출동…삼성·현대차·LG, ‘글로벌 사우스’ 공략 전면전

입력 2026-04-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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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 위해 출국하는 이재용 회장. (연합뉴스)
▲인도·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 위해 출국하는 이재용 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며 ‘글로벌 사우스’ 공략에 나섰다.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지 투자 확대와 협력 강화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인도로 출국했다. 정의선 회장도 같은 날 인도행에 올랐으며, 구광모 회장은 앞서 출국해 일정에 합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베트남 일정에 동행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은 19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지며,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가 중심이 된 약 200명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함께 움직인다.

재계 총수들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인도와 베트남에서 현지 기업과의 협력 확대와 신규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두 국가는 높은 경제 성장률과 인구 규모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사우스 핵심 거점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국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과 첸나이 가전 생산기지를 비롯해 벵갈루루 연구개발(R&D)센터와 델리 디자인 연구소를 운영하며 현지 사업 기반을 확대해왔다. 베트남에서도 생산공장 6곳과 R&D센터 등을 운영 중이며, 최근 반도체 기판(FC-BGA) 생산 확대를 위해 약 12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생산 거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순방 기간 추가 투자 계획이 나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LG 역시 인도와 베트남을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고 있다. LG전자는 인도 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하며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고, 베트남 하이퐁을 중심으로 전자 계열사 생산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도·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 위해 출국하는 정의선 회장. (연합뉴스)
▲인도·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 위해 출국하는 정의선 회장.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인도를 핵심 전략 시장으로 설정하고 현지 맞춤형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도 법인 상장 등을 통해 현지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생산·판매 전반에서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경제사절단 방문이 단순한 외교 일정에 그치지 않고, 신흥 시장 중심의 투자 확대와 공급망 재편 전략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인도와 베트남을 축으로 한 글로벌 사우스 전략이 향후 국내 기업 성장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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