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향해 발포하고 해협 통제를 강화하면서 중동 해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최고지도자까지 강경 발언에 나서며 미국과의 협상을 앞둔 압박 수위도 높이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된 고속정 2척이 오만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1척을 향해 발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로이터통신은 유조선 선장을 인용해 해당 고속정들이 오만 북동쪽 약 20해리(37㎞) 지점에서 별도의 경고 없이 사격을 가했으며 선박과 승무원은 모두 안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전날 이란 정부가 해협 봉쇄를 일시 해제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뒤집힌 것이다. 이란 군부는 미국의 해상 봉쇄를 이유로 다시 통행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동시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란군의 날’을 맞아 강경한 메시지를 발표하며 군의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하메네이는 성명을 통해 “이란의 드론이 미국과 시온주의 범죄자(이스라엘)들을 향해 번개처럼 타격을 가하듯 용맹한 해군 역시 적들에게 새로운 쓰라린 패배를 안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 2차 협상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양보한 것으로 비치지 않기 위해 최고지도자가 군부의 입장에 맞춰 강경한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하메네이는 지난달 최고지도자에 선출된 이후 공개 연설을 자제해왔으며 이번 메시지도 텔레그램과 국영 매체를 통해 서면으로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