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협상 관망 속 국고3년물 기준 3.30~3.40% 박스권 흐름 보일 듯

채권시장이 이틀연속 약세를 기록했다(금리 상승, 국고채 3년물 기준). 단기물보다는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약해 일드커브도 이틀째 스티프닝됐다(수익률곡선 수직화·장단기금리차 확대). 관망장이 이어지며 3년과 10년 국채선물 장중 변동폭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 이란간 협상을 앞둔데다 주말 변수도 영향을 미쳤다. 협상 기대감에 미국장부터 위험자산선호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비교적 큰 폭 순매도하며 약세장을 이끌었다. 다음주 20일 2조9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5년물, 21일 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예정된 것도 부담이었다. 재정경제부가 4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을 우려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눈치보기장 속에 리스크관리 모드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미국 이란 종전까지는 관련한 변수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봤다. 당분간 국고채 3년물 기준 3.30%에서 3.40%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87.1bp로 확대됐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1.1bp 벌어진 34.6bp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30일(34.9bp) 이후 최대치다.

장중 변동폭의 경우 3선은 7틱에, 10선은 26틱에 그쳤다. 이는 각각 지난해 12월22일(7틱)과 9월17일(24틱)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은 3선과 10선을 이틀째 순매도했다. 3선에서는 7326계약 10선에서는 5537계약씩 순매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10선의 경우 지난달 19일(-1만4636계약) 이후 한달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선과 10선에서 순매수로 대응했다. 3선에선 1만4563계약을 순매수해 이달 2일(+1만5474계약) 이후 대량매수에 나섰고, 10선에선 3948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에 나섰다.

이어 그는 “3년물 금리 기준 3.30%에서 매번 막히는 상황이다. 당장 명확하게 중동문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 한 3.30%가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 같다. 경기하강에 대한 염려와 4월말 WGBI 패시브 자금 매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마냥 매도 대응하기도 마땅치 않다. 3.30~3.40% 박스권에서 방향을 타진하는 장세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최근 중동전쟁 불확실성이 정점을 지났다는 낙관론으로 주식 채권이 동반랠리를 보였었다. 반면, 어제오늘은 뉴욕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살아나며 채권가격이 조정받는 모습이었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얇았던 가운데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약세폭이 확대됐다. 주말을 앞두고 추가 협상에 대한 경계심에 관망하는 분위기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긴장고조 완화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지만 종전까지 전쟁뉴스 주목도가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