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이어 아까시·마가목도 빨리 핀다…기후변화에 바뀌는 봄꽃 지도

입력 2026-04-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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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 5월 초 절정…마가목은 제주서 먼저 시작
꽃 순서 짧아지고 개화 ‘압축’…알레르기 대비도 필요

▲국립산림과학원이 공개한 개화 시기 예측 지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공개한 개화 시기 예측 지도 (산림청)
올해 봄은 시작부터 빠르다. 매화와 산수유로 문을 연 봄은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으로 이어졌고, 이제는 아까시나무와 마가목까지 개화 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봄꽃의 ‘순서’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17일 국립산림과학원이 공개한 개화 시기 예측 지도에 따르면, 올해 아까시나무와 마가목은 지난해보다 평균 2~4일 정도 빨리 꽃을 피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0.6도 높았고, 봄철 기온도 상승 흐름을 보인 영향이다.

향긋한 아까시 꽃은 남쪽부터 북상한다. 5월 초 부산과 대구에서 먼저 피기 시작해 중순까지 전국으로 퍼지며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마가목은 더 이르게 움직인다. 4월 제주에서 시작해 5월 초까지 이어지며 봄의 흐름을 앞당긴다.

이번 예측은 산림지역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운영하는 산악기상정보를 활용해 실제 산속 환경을 반영했기 때문에, 같은 지역이라도 산과 도심의 개화 시기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봄꽃이 한꺼번에 피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꽃가루도 함께 늘어난다.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챙기고, 필요할 경우 미리 알레르기약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꽃향기만큼이나 ‘봄철 건강 관리’도 신경 써야 할 때다.

전문가들은 봄꽃 전반의 개화 흐름이 빨라지면서 계절의 체감도 달라지고 있다고 본다. 꽃이 한꺼번에 피고 지는 ‘압축된 봄’이 나타나면서, 예전보다 꽃을 즐길 수 있는 기간은 짧아지고 특정 시기에 사람이 몰리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연구진은 “밀원수종 개화 시기 정보는 국민 여가 활동은 물론 임가 소득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정보”라며 “기후 변화 속에서 이런 예측 정보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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