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15일 한화에 대해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참여에도 재무 부담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지난달 26일 한화솔루션은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조달한 자금 중 1조5000억원은 채무 상환에, 9000억원은 시설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이달 9일 금융당국은 한화솔루션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와 잔액인수 계약을 체결해 당국의 심사를 통과한다면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화솔루션의 최대주주인 한화(지분 36.7%)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해 8439억원을 출자할 계획으로, 이는 배정된 물량의 120%로 초과해 청약하는 셈이다.
안 연구원은 "한화의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약 4조7000억원으로, 유상증자 참여 재원은 추가 차입보다는 보유 부동산과 비핵심 자회사 등의 유동화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며 "비핵심자산의 유동화가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재무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오히려 자본 효율성 향상 효과도 기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종가 기준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발표 전후 한화의 한화솔루션 지분가치는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율 희석을 감안하더라도 약 2000억원 감소에 그친다"며 "현재로서는 예상되는 재무구조와 순자산가치(NAV) 변동이 크지 않아 한화 기업가치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한화가 초과청약을 통해 계열사의 원활한 자금 조달 지원과 미래 성장에 대한 지분유지 효과 기대 가능하다고 짚었다. 그는 "금융당국은 수년 전부터 유상증자에 대한 심사 기준을 강화해왔으며, 2022년부터 국내 주요 그룹 계열사의 유상증자는 대부분 최대주주의 청약률이 100% 이상이었다"며 "증자 시 최대주주의 참여도는 시장에서 자금 조달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받아들여지는바, 한화의 초과 청약은 한화솔루션의 원활한 자금 조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초과 청약은 증자에 따른 지분율 희석을 일부 방어하는 역할로도 활용된다"며 "과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시에도 대규모 출자를 통해 그룹의 지분율을 방어했으며 현재는 그만큼 성장에 대한 과실을 보다 더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타당성은 조달한 자금의 활용을 통한 미래 실적 개선 여부가 결정짓는 결과론적 영역이겠으나, 최대주주로서 120% 유상증자 참여는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