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수요 기대감…LS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질주

입력 2026-04-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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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구글 노트북 LM)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구글 노트북 LM)

종전 기대감 확산에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북미 전력망 투자 확대 기대가 맞물리면서 전력기기주가 질주하고 있다. 구조적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 속에 증권가의 눈높이도 함께 높아지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증시에서 LS일렉트릭(LS ELECTRIC)은 29.25%, 효성중공업 23.86%, 산일전기는 36.10% 상승했다. 이날 LS일렉트릭은 18만5600원, 효성중공업은 304만2000원, 산일전기는 18만3600원으로 마감했다.

LS일렉트릭은 액면가 5000원을 1000원으로 쪼개는 액면분할 이후에도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대신증권과 교보증권은 20만원, NH투자증권은 21만원, 한국투자증권은 22만원, LS증권은 22만8000원, 유안타증권은 26만원을 제시했다. 액면분할 전 100만원 안팎이던 목표주가가 분할 이후에도 추가 상향되는 흐름이다.

시장은 LS일렉트릭이 데이터센터향 배전반과 초고압 변압기 확대를 핵심 동력으로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센서스는 1분기 매출액 1조3378억 원, 영업이익 1316억 원, 지배주주순이익 967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29.6%, 50.7%, 38.4%로 집계됐다.

증권가가 LS일렉트릭을 높게 평가하는 배경은 수주가 실적으로 연결되는 속도다. 배전반 중심의 단납기 구조를 갖춰 데이터센터향 물량이 빠르게 매출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거론된다. 특히 LS일렉트릭은 최근 약 1700억 원 규모의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히며 기대를 키웠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고객사향 배전반 공급이 본격화되는 신호”라며 “단순 물량 증가를 넘어 새로운 빅테크 고객사 레퍼런스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부산 초고압 변압기 증설, 미국 배전반 증설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2026년 성장 탄력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효성중공업도 비슷한 흐름이다. 이달 효성중공업에 대해 IBK투자증권은 330만원, 교보증권과 NH투자증권은 360만원, SK증권은 360만원, 대신증권은 400만원, LS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410만원, 유안타증권은 42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증권가는 효성중공업이 1분기 매출액 1조3307억 원, 영업이익 1764억 원, 지배주주순이익 131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23.7%, 72.2%, 28.9%다. 1분기 이익은 해외 판매법인 재고 증가에 따른 미실현이익 영향으로 다소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수요 둔화가 아니라 회계 인식 시점 차이에 따른 착시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2분기에는 이연된 이익이 반영되며 실적 레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나온다.

효성중공업의 강점은 초고압 변압기 수주 경쟁력과 생산능력 확대다. 시장은 2월 약 7800억 원 규모 765kV 변압기 수주를 포함해 1분기 신규 수주가 2조 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변압기 리드타임이 3년 이상으로 늘어난 데다 미국 멤피스 공장과 국내 변압기,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증설이 병행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북미 전력망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가 이어지는 한 고단가 초고압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산일전기 역시 올해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내 직접 수주가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배전 전력기기는 타이트한 수급 현황이 장기화하는 국면”이라며 “신재생·특수변압기 수요 호조에 힘입어 전사 매출의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력망 부문은 올해 하반기부터 수주 모멘텀 회복, 데이터센터 BESS 부문은 2분기 이후 수주 가속화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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