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블록]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 출범 "한국, 소비 시장 넘어 기여 생태계로 전환"

입력 2026-04-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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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서 기여로”…한국 이더리움 생태계 전환 시동
기관·재단·커뮤니티 잇는 연결 플랫폼 구축
개발자 지원·행사 정례화로 빌더 저변 확대

▲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출범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기현 기자)
▲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출범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기현 기자)

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이 한국 대표 이더리움 행사 구축과 기관·정책 네트워크 연결, 빌더 생태계 확장을 내걸고 출범했다. 한국 시장을 단순 소비처가 아닌 글로벌 이더리움 생태계의 기여 기반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컨소시엄은 14일 서울 강남구 하나증권 THE센터필드W에서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청사진을 공개했다. 출범 배경으로는 한국이 글로벌 기준으로 거래와 관심이 큰 시장이지만, 정작 이더리움 생태계 내 기여도는 제한적이었다는 문제의식이 제시됐다.

강유빈 논스클래식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기준으로 거래와 관심이 큰 시장이지만 이더리움 생태계 내 프로토콜 기여나 코어 개발, 오픈소스 참여 측면에서는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며 “이제는 단순히 바라보는 시장이 아니라 프로토콜 성장에 기여하는 시장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은 이런 전환의 방향으로 ‘소비에서 기여로’, ‘시장에서 인프라로’, ‘단기에서 장기로’를 제시했다.

참여사는 총 10곳으로, 커뮤니티·인프라·기관 브릿지·미디어·콘텐츠 등 4개 축으로 구성됐다. 논스클래식과 티커이즈이더가 공동 리드를 맡고, 노드 인프라와 써니사이드랩스는 기술·개발자 측면, 웨이브릿지와 DSRV는 기관 협업과 브릿지 측면, 포필러스와 언디파인드랩스는 콘텐츠와 정보 확산 측면에서 각각 역할을 맡는다. 컨소시엄은 이들 참여사를 중심으로 한국 내 이더리움 커뮤니티와 기관, 글로벌 생태계를 잇는 연결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컨소시엄은 올해 9월 한국 대표 이더리움 플래그십 컨퍼런스 구축도 추진한다. 개인 개발자와 빌더를 위한 프로그램, 기관 중심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해 단순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국내 이더리움 생태계를 대변하는 정례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한국이 글로벌 주요 거래 시장임에도 정작 이더리움 생태계를 대표하는 행사가 부족했다며, 빌더와 기관이 함께 답을 찾는 연결 축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컨소시엄은 기관 및 정책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도 맡겠다고 밝혔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금융기관과 법인이 어떤 체인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구축할지, 또 이더리움 재단 등 글로벌 플레이어와 어떻게 연결될지를 논의할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SRV 역시 금융권과 빌더들의 목소리를 한 방향으로 모으는 역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강 대표는 실제로 국내 금융기관들이 이더리움 재단과의 접점을 찾기 어려워했다며 컨소시엄이 그 공백을 메우는 창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기본법과 관련해서는 제도화 이후 이더리움 수혜 가능성도 언급됐다. 강 대표는 규제 지연에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기관의 디지털자산 도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10년 넘게 멈추지 않고 가장 많은 수요를 담보한 이더리움이 필수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이더리움 ETF를 비롯해 금융기관의 실제 도입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행사에서는 비탈릭 부테린의 축사도 공개됐다. 비탈릭 부테린은 한국 커뮤니티 빌더와 개인 개발자, 이더리움 네이티브 기업, 기관 간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며, 더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한 금융 생태계와 인터넷을 만들어갈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아드리안 리 이더리움 재단 관계자는 재단이 특정 사업을 직접 추진하는 조직이라기보다 기초 기술을 제공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지역 커뮤니티와 컨소시엄이 기관과 정부, 기업이 질문하고 연결될 수 있는 접점을 만드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컨소시엄은 빌더 생태계 확장에도 힘을 싣는다. 멤버사 후원금의 절반은 국내 개발자와 빌더 커뮤니티 확대를 위한 그랜트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원 분야는 개발자 교육, 오픈소스 기여자 지원, 한국어 콘텐츠 발간, 국내 이더리움 기여를 기록하는 온체인 아카이브 구축 등이다. 컨소시엄 측은 이를 통해 한국의 위상을 단순한 소비 시장이 아닌 기여 시장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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