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자산운용 약 251억 앵커 투자…동국제약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

배아줄기세포 유래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TED-A9’을 개발 중인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총 4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글로벌 임상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전환우선주(CPS) 178억원과 전환사채(CB) 222억원 발행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납입일은 4월 22일이다.
이번 자금 조달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기관투자자들에게 극히 유리하지 않은 ‘무이자ㆍ무리픽싱’ 조건이다. 발행되는 CB는 표면이자율과 만기보장수익률이 모두 0%로 회사의 이자 부담이 전혀 없다. 특히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항이 제외돼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우려를 차단했다.
바이오 업계에서 이 같은 조건으로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리픽싱 없는 무이자 CB는 투자자들이 향후 주가 상승과 파이프라인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투자는 타이거자산운용이 전체 물량의 60%가 넘는 약 251억원을 단독 투자하며 핵심 앵커 투자자로 나섰다. 이외에도 수성, 라이프, 웰컴, 블랙펄자산운용과 한화투자증권 등 다수의 유력 기관들이 참여해 폭넓은 투자 수요를 증명했다.
전략적 투자자(SI)인 동국제약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비상장 시절부터 에스바이오메딕스에 투자해 온 동국제약은 이번 CPS 증자에도 참여하며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확인했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향후 사업 연계 및 공동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기관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선 배경에는 세 가지 대형 호재가 자리 잡고 있다. 먼저 에스바이오메딕스는 5월 말에서 6월 중순 사이 TED-A9 임상 1/2a상의 24개월 추적관찰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 제출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3월 30일 박희승 의원 등 11인이 대표 발의한 ‘첨단재생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보건복지위원회에 회부되면서, 배아줄기세포 기반 세포치료제의 규제 해소와 국내 상업화 경로 확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 관계자는 “회사가 확보한 400억원을 'TED-A9'의 국내외 임상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카탈란트(Catalent)와 협력해 미국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등 미국 확증 임상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