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양성부터 창업까지…청년 유입 경로 재설계
DMO 중심 지역 주도 모델, 관광 구조와 결합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 인력 양성과 창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소비 정책에 인력·창업·채용·콘텐츠·지역 전략이 맞물리며 관광 정책이 하나의 구조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13일 문체부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가경정예산에서 드러나는 관광 정책의 변화는 개별 지원을 늘리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정책 수단 간 연결을 통해 산업 구조를 재편하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특히 관광사업체 융자를 2000억원 늘려 총 8375억 원 규모로 확대한 조치는 산업의 기반을 지탱하는 축으로 기능한다. 동시에 숙박 할인권 30만장(112억원), 근로자 휴가지원 4만5000명 확대, 지역사랑 휴가지원 확대(40억원) 등 소비 정책이 병행되면서 수요를 직접 끌어올리는 흐름이 형성됐다.
이날 문체부가 발표한 '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놓여 있다. 여행 경비의 절반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방식으로 개인 최대 10만원, 2인 이상은 최대 2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환급 수단을 지역 내 소비로 제한하면서 관광 지출이 지역 경제로 환류되는 구조를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실제 반응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남해·밀양·하동 등 주요 지역은 4월 신청분이 조기 마감됐고, 일부 지역은 연간 물량까지 소진되는 등 수요가 집중됐다.

공급 측면에서는 인력과 창업 정책이 같은 축 위에서 움직인다. 관광 창업·벤처 지원(86억원), 청년 관광두레(31억원), 관광 인력 양성(8억5000만원)은 청년 유입과 지역 기반 산업 형성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다. 교육–실습–취업을 잇는 구조가 설계되면서 관광 산업 진입 경로를 재구성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
여기에 채용 단계까지 연결되면서 정책의 완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관광 미니 잡페어는 기업과 구직자를 직접 연결하는 접점이다. 인력 양성 정책이 실제 고용으로 이어지지 못했던 간극을 보완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수요를 자극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5인 5색 취향여행'은 개인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콘텐츠형 상품이다. 거창·제천·평창·하동·해남 등 인구감소지역을 주요 무대로 삼는다. 취향 기반 수요를 지역으로 유도하는 구조는 체류형 관광 확대와 지역 소비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역 단위에서는 DMO가 이러한 흐름을 흡수하는 기반으로 자리 잡는다. 남해와 김제 사례는 주민 주도 운영과 청년 체류형 관광 모델을 통해 관광이 지역 정착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책 변화는 개별 사업의 확대라기보다 연결 방식의 재설계에 가깝다"라며 "금융으로 기반을 지탱하고, 인력·창업·채용·지역 모델을 하나의 구조로 묶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