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펀드 등 우회로 고민 …ETF로 투자수요 잡는다[스페이스X IPO 초읽기 ③]

입력 2026-04-1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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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공모주 참여 안 되면
간접투자 방식 고려

(Gemini)
(Gemini)

미래에셋그룹은 공모주펀드 등을 활용해 개인에게 스페이스X 투자 기회를 열어주는 방식의 우회로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모펀드를 활용하면 스페이스X에 대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도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운용사가 공모주를 사려는 개인들을 대상으로 펀드를 모집한 이후 해당 펀드가 스페이스X 공모 절차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운용사는 기관투자자로 청약에 참여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서는 펀드를 설정하는 운용사가 금융감독원에 ‘편입 예정 자산: 스페이스X 공모주”라고 명시한 투자설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환변동·유동성·밸류에이션 위험 등도 함께 고지한다. 이 절차는 증권신고서 방식에 비해 심사 기간이 짧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투자자는 펀드 수익증권을 보유하게 되지만, 스페이스X 공모주를 간접적으로 보유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상장 후 스페이스X 주식을 현물로 전환해 주는 공모주 펀드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투자자는 초기에 펀드 수익증권을 보유하고 있다가 스페이스X 주식으로 바꿔 보유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펀드나 현물 전환형 펀드가 모두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원칙적으로 펀드 내 1개 종목이 10%를 넘을 수 없는 편입 제한 등 때문에 현실적인 한계가 명확하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업계는 당장 제도적으로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관련 투자 수요를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스페이스X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고는 해외 IPO 공모 물량을 국내 개인투자자에 직접 배정하기 불가능해, ETF를 활용해 투자자를 잡으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14일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를 상장한다. 로켓 랩 등 발사체·우주통신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방산 관련주는 제외하고 순수 우주·항공 밸류체인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달 중 미국 우주 기업에 투자하는 ‘SOL 미국우주항공 TOP10’ ETF를 상장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를 준비 중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스페이스X 상장을 통해 우주 산업의 기준점이 생성되며 관련 산업 전반에 기업가치 제고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ETF도 한 개 종목을 최대 30%를 넘어서 담을 수 없는 등의 제한이 있어서 자금을 온전히 스페이스X 공모주에 투자하려는 개미 투자자에게 다소 아쉬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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