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패권 2라운드…앤스로픽, 기업시장서 오픈AI 맹추격

입력 2026-04-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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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미국 기업 31%, 앤스로픽 AI 툴 구매
전월 대비 6%p 증가
클로드 앱 다운로드 수, 3배 급증
1위 오픈AI는 35%…성장 정체

▲앤스로픽 로고가 휴대폰 화면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앤스로픽 로고가 휴대폰 화면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앤스로픽이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계 선두 오픈AI를 맹추격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결제 서비스 업체 램프를 인용해 지난달 미국 기업의 약 31%가 앤스로픽의 AI 툴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월 대비 6%포인트(p) 이상 증가한 것이다.

아라 카라지안 램프 이코노미스트는 “앤스로픽의 최근 성장은 초기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전문가를 공략한 뒤 점차 대중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파워 유저와 얼리어답터를 넘어 생태계 밖에서도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확장하는 데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총평했다.

오픈AI는 35%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지만, 기업 채택률이 다소 정체되면서 앤스로픽의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오픈AI는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한 후 급성장했다. 오픈AI에 따르면 현재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9억 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5% 이상이 유료 회원이다. 다만 초기에 보인 폭발적인 성장은 현재 보기 어렵다. 시장 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챗GPT 다운로드 수는 3월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앤스로픽의 AI 챗봇 ‘클로드’는 세 배 급증했다. 앱토피아 자료에선 챗GPT의 3월 미국 주간 활성이용자 수가 2024년 초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격차는 사무직 업무 일부를 자동화하도록 설계된 앤스로픽의 여러 플러그인과 클로드 코드 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연간 환산 매출이 300억달러(약 44조5650억원)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말 90억달러에서 급증한 것이다. 찰리 다이 포레스터리서치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해당 수치는 앤스로픽 쪽으로 모멘텀이 명확하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주목할 점은 미국 정부가 잠재적인 공급망 리스크를 지적한 후에도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많은 기업에 단기적 정치·규제 리스크보다 모델 성능과 사용 편의성, 기업 환 적합성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픈AI는 FT가 인용한 데이터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오픈AI 측은 “AI 코딩 에이전트인 코덱스의 주간 이용자는 지난달 200만 명에서 현재 300만 명으로 증가했다”며 “현재 우리 API는 분당 150억 토큰 이상을 처리하고 있고 챗GPT의 월간 웹 방문과 모바일 사용량은 업계 2위의 여섯 배에 달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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