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친 중국차, '중동발 오일쇼크' 딛고 도약할까⋯"한국차 위기" 경고

입력 2026-04-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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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치고 세계 2위 수출국… ‘전방위 침투’ 시작
공급망 수직 내재화·인력 공세로 R&D 18개월 단축

▲중국 베이징의 BYD 쇼룸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BYD 쇼룸 (연합뉴스)

전세계 자동차시장 판도가 '메이드 인 차이나'를 중심으로 무섭게 재편되고 있다. 최근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올라선 가운데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 흐름이 중국 전기차에 '제2의 도약기'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글로벌 수출경합도 등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한국자동차산업에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이다.

한국은행 조사국이 10일 발표한 '최근 중국 자동차산업 성장의 핵심동인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승용차 수출 1000억달러를 달성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수출국(금액 기준)으로 올라섰다. 2000년대 후반 세계 최대 생산국 지위를 확보한 중국은 막강한 내수에 이어 명실상부한 수출강국으로 체질을 개선한 것이다.

미국의 관세 이슈가 불거지자 중국은 유럽과 러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미국을 제외하 전세계로 빠르게 눈을 돌려 탈출구를 찾고 있다. 차종 역시 지역별 특성에 발맞춰 다변화했다. 일례로 유럽에서는 관세가 높은 순수전기차(BEV) 대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 우회했다. 인프라가 부족한 신흥국에는 내연기관차(ICE)를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했다.

중국차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수직적 내재화'가 꼽힌다. 중국은 아프리카와 남미 외교를 통해 리튬, 니켈 등 배터리 핵심 광물 채굴권을 확보했고, 희토류는 정제 분야가 90% 이상으로 사실상 공급망을 독점하고 있다. 기술 개발 속도도 빠르다. 이공계 졸업자 수가 매년 300만 명을 웃도는 등 막강한 인적자원을 중심으로 신차 개발 기간을 큰 폭(4~5년→18개월)으로 단축했다. 여기에 정부가 2009년부터 쏟아붓은 230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도 중국차산업에 활력을 보탰다.

최근 불거진 중동 사태 역시 중국 입장에서는 호재로 꼽힌다. 고유가가 지속되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데 이미 가격 경쟁력과 대량 생산 설비를 갖춘 중국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준호 한은 중국경제팀 과장은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일본이 부상했던 것과 유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이는 국내 자동차 산업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한은은 중국차 기업들이 앞으로도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 충격 해소를 위해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미 2020년 이후 한국과 중국 간 자동차 수출 경합도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한국차의 주력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 내 점유율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심지어 중국차 무풍지대로 여겨지던 국내 시장에서조차 중국산 전기 승용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 과장은 "중국차 산업의 고속성장 이면에 과열 경쟁과 부실 누적 이슈가 상존한 것은 사실이나 압도적인 기술 개발 속도와 내재화된 공급망은 후발 경쟁자에게 거대한 진입장벽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통적 자동차 강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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