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공천 시계 절반 이상 통과하게 돼
하남갑 더해 재보선 최대 10곳 전망
국민의힘은 경기지사 재공모 구인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민주당의 광역단체장 공천 시계가 절반을 넘겼다. 추 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같은 날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는 8곳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다른 현역 의원의 광역단체장 출마가 추가로 확정될 경우 재보선 규모는 최대 10여 곳까지 확대될 수 있다. 6·3 지방선거에 사실상 미니 총선이 얹히는 구도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에 들어가 대조를 이룬다.
추 후보는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당대표를 지내며 대선·지방선거·보궐선거 등 모든 선거를 승리로 이끈 경험이 있다"며 본선 승리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용광로 선대위 인사를 구성하고 진영과 이념을 넘어 통합형 실용인사로 경기도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가칭 '더불어민주당 경기민생 대책위원회' 구성 구상을 내놓았다. 정책 방향으로는 K-반도체클러스터 완성과 민군겸용 첨단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전날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추 의원을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 발표했다. 5일부터 사흘간 권리당원 50%·안심번호 50% 합산 방식으로 진행된 본경선에서 추 의원은 단독 과반을 득표해 결선 없이 1차에서 경선을 마쳤다. 본경선에서 맞붙었던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와 한준호 의원은 탈락했다.
민주당은 이달 20일까지 광역 공천을 완료할 방침이다. 앞서 강원도지사(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와 인천시장(박찬대 의원)은 단수공천으로 후보를 확정했다. 서울은 박주민·정원오·전현희 3인 본경선이 9일까지 사흘간 진행 중이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7~19일 결선투표가 예정돼 있다. 부산은 전재수·이재성 양자대결로 9일 결과가 발표된다. 전북(안호영·이원택)과 제주(위성곤·오영훈·문대림)는 10일까지 사흘간 본경선에 들어간다.
재보선 판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현재 확정된 재보선 지역은 5곳이다.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대통령의 의원직 사퇴로, 충남 아산을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각각 공석이 됐다. 경기 평택을은 이병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재산신고 누락)으로, 경기 안산갑은 양문석 의원이 대출사기 등 혐의로 각각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자리가 비었고 전북 군산김제부안갑도 신영대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보선 지역에 포함됐다.
여기에 현역 의원 사퇴가 임박한 지역이 더해진다. 인천 연수갑은 박찬대 의원이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단수공천돼 의원직 사퇴를 앞두고 있고 울산 남구갑 역시 김상욱 의원이 민주당 울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사퇴 수순을 밟고 있다. 두 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확정 재보선 지역은 7곳으로 늘어난다. 추 후보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다음 달 4일까지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 다만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경기 하남갑 보궐선거를 치르려면 30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이 시한 안에 사퇴할 경우 동시 재보선 지역은 8곳으로 확대된다.
경선이 진행 중인 다른 권역에서 현역 의원이 추가로 광역단체장 후보에 확정될 경우 재보선 지역구는 더 늘어난다. 부산시장 경선에 나선 전재수 의원이 후보로 확정될 경우 해당 지역구인 부산 북갑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대 10여 곳까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