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서울병원 “수혈 거부 산모, 환자혈액관리(PBM)로 안전하게 출산”

입력 2026-04-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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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오정원 서울대 보건대학원 예방의학교실, 윤석윤 순천향대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 최규연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권성순 순천향대서울병원 심장내과 교수 (사진제공=순천향대서울병원)
▲(왼쪽부터)오정원 서울대 보건대학원 예방의학교실, 윤석윤 순천향대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 최규연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권성순 순천향대서울병원 심장내과 교수 (사진제공=순천향대서울병원)

수혈을 거부하는 산모도 환자혈액관리(PBM)를 통해 일반 산모와 큰 차이 없이 출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연구진(오정원·윤석윤·최규연·권성순)은 종교적 이유로 수혈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 산모에서도 체계적인 환자혈액관리를 적용하면 일반 산모와 유사한 수준의 안전한 출산이 가능함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자혈액관리는 환자의 혈액을 보존하고 수혈 관련 위험을 줄이며, 불필요한 수혈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제적 의료 전략이다. 수술 및 중환자 진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으며, 고령 임신 증가와 혈액 수급 불안정 등의 변화로 산과에서 PBM 적용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는 오정원 서울대 보건대학원 예방의학교실·윤석윤 순천향대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최규연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권성순 순천향대서울병원 심장내과 교수 연구팀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분만한 여호와의 증인 산모 205명과 일반 산모 601명을 대상으로,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 기법을 통해 임상적 특성을 보정한 후 출산 결과를 비교 분석한 단일기관 코호트 연구다.

분석 결과, 수혈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 산모에게 환자혈액관리 프로토콜을 적용한 경우, 일반 산모와 비교해 산후출혈 및 중증 빈혈 등 주요 산과적 합병증에서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산과 진료 환경에서 PBM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라며 “수혈이 불가능하거나 수혈 가능성이 큰 임산부일수록 높은 수준의 의료 개입이 필요하지만, 분만 인프라의 약화와 법적 부담은 오히려 이들의 의료 접근성을 제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환자혈액관리는 단순히 수혈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략이 아니라, 대량 출혈 상황에서의 적절한 수혈과 안정적인 혈액 공급을 포함하는 통합적 관리 전략”이라며 “아직 국내에서는 충분히 정착되지 않았지만, 임신 중 빈혈 교정과 출혈 최소화, 철분 보충 등을 체계적으로 적용할 경우 특정 환자군을 넘어 향후 혈액 수급 불안정에 대응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안전한 산과 의료 전략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의 논문 ‘환자혈액관리(PBM)하에서 여호와의 증인 여성의 산과적 결과 : 한국 단일기관 성향점수 매칭 코호트연구(Obstetric Outcomes of Jehovah’s Witness Women Under Patient Blood Management: A Single-center, Propensity Score–Matched Cohort Study in Korea)’은 대한예방의학회 공식 학술지(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 Public Health)에 올해 초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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