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연 가운데 인공지능(AI) 열풍이 실적을 견인하는 반도체 대형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 시작 전 네이버페이증권 검색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삼천당제약, SK하이닉스, 흥구석유, 현대차 등이었다.
삼성전자는 전날 1분기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이자, 한국 기업사 최초의 50조원대 분기 이익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과 판가 상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상승한 19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동반 상승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을 48조4000억원, 영업이익 34조5000억원을 예상했으며, 하나증권은 영업이익치를 36조9000억원으로 더 높게 잡았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39% 오른 91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비만·당뇨약 기술인 '에스-패스(S-PASS)'의 소유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날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02% 하락한 5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최고가(118만4000원) 대비 반 토막 난 수준이다. 삼천당제약 측은 전날 "연구·개발 비용을 전액 지급한 자사에 소유권이 있다"고 해명했으나 시장의 불신을 잠재우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및 건설 섹터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주 기대감이 엇갈렸다. 흥구석유는 중동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에 따른 유가 급등 수혜로 9.86% 상승한 2만285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E&A는 중동 재건 수요와 삼성전자의 설비 투자 확대 기대감이 맞물리며 전 거래일 대비 4.71% 상승한 4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고유가 상황에서도 전기차(EV) 점유율을 확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3월 국내 EV 신규 등록이 전년 대비 135% 급증했다는 소식에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0.85% 상승한 47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AI 데이터센터용 가스터빈 수주 호재에도 불구하고 전날 대비 0.84% 내린 9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에코프로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두고 에코프로비엠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지만, 결국 2위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6% 상승한 14만 4800원이다. 대한광통신은 AI용 광케이블 수요 폭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6.99% 하락한 1만2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