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최대 매출 전망…구독·B2B·로봇으로 체질 개선

입력 2026-04-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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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구독·HVAC 성장세 본격 반영
전장 수익성 개선 기대감 확대
로봇 사업 원년 선언…미래 성장축 강화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LG전자가 다음 주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 구독 사업과 냉난방공조(HVAC)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실적 체질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3조3144억원, 영업이익 1조378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9.5% 증가한 수치로 전망치대로라면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가 꼽힌다. 고물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가전 구독 사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른 HVAC 사업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장(VS) 사업 역시 100조원에 육박하는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TV 수요 증가보다는 우려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경쟁력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MS(TV) 사업은 2025년 영업적자에서 2026년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전장(VS) 사업 역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전략을 기반으로 이익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가전(HS) 사업은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한 생산지 다변화와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프리미엄 영역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로봇 등 신사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피지컬 AI와 로봇 관련 기술의 발전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세부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로봇의 근육 역할을 하며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직접 설계·생산해 글로벌 로봇 제조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류 CEO는 “가전 사업을 통해 축적한 모터 기술력과 연간 4500만대 규모의 양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의 핵심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B2B, 플랫폼, D2X 등 육성사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해 2030년까지 이들 사업의 매출과 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1.7배, 2.4배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환율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국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물류 비용 상승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장기화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수요 회복 지연에 더해 관세 영향 및 부품 원가 인상 압력이 우려되는 등 사업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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