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조기 확정·가격 인하 경쟁이 수요 견인
기름값 부담에 전기차 강세 지속 전망

올해 2월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3만대를 넘기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가 치솟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5693대로 집계됐다. 월별 신규 등록 대수가 3만대를 넘긴 건 처음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전 월별 최다인 지난해 9월(2만8519대)보다 25.2%, 지난해 같은 기간(1만3128대)과 비교하면 171.9% 증가한 수치다.
브랜드별로는 기아가 1만4699대(41.2%), 현대차가 8944대(25.1%)로 전체의 약 66%를 차지했다.
지난달 휘발유(3만8441대), 경유(3423대) 차량의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8%, 5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도 같은 기간 10.4% 줄어든 4만83대에 그쳤다.
통상 3월 전후로 발표됐던 전기차 보조금이 1월 확정되면서 연초 전기차 구매·등록 수요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대중 모델 출시, 가격 인하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가 올해 초부터 실시한 '현대 EV 부담 다운 프로모션'과 기아의 전기차 가격 인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휘발유 가격이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중동 전쟁 여파로 기름값 부담이 커진 점도 전기차 선호를 키웠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2023년 1643.0원, 2024년 1646.7원, 2025년 1680.3원, 2026년 1∼2월 1695.9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이후에도 국내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전기차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