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운용 "월덱스, 주주 반대에 이사보수한도 안건 부결"…주총서 '셀프 보수' 제동 첫 사례

입력 2026-03-27 11:18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월덱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보수한도 안건이 부결됐다. 지난해 남양유업 판결 이후 주주 의결권 제한이 실제 표결 결과로 이어진 첫 사례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경북 구미에서 열린 월덱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보수규정 제정 안건이 부결됐다. 월덱스의 2대 주주인 VIP자산운용의 김민국 대표는 직접 이 자리에 참석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해당 안건은 찬성 147만주(30.8%), 반대 330만주(69.2%)로 부결됐다.

VIP운용은 회사의 주주환원 정책과 보수 체계를 문제 삼고 이사보수한도 증액에 앞서 주주와 성과를 공유하는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덱스는 약 15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연간 500억원 수준의 현금이 유입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음에도, 최근 3개년 평균 배당성향은 1%, 올해도 4%에 그쳤다.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16억원으로, 등기이사 3인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22억5000만원)보다 낮았다.

주총을 앞두고 제기된 이사보수한도 논란도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월덱스는 당초 이사 해임 시 평균 연보수의 20배를 지급하는 조항과 이사보수한도 100억원 상향안을 추진했으나, 주주 반발로 해당 조항을 삭제하고 한도를 80억원으로 낮춘 바 있다. 이에 따라 월덱스는 임시주주총회를 다시 열어 관련 안건을 재상정해야 한다. 이사보수 한도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이미 지급된 급여를 제외한 추가 보수 지급 근거도 사라진 상태다.

이번 결과의 배경에는 대법원 판결이 있다. 지난해 대법원은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사례를 두고 회사의 이사인 주주는 자신의 보수 한도를 정하는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이른바 '셀프 보수' 관행에 제동을 건 것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이사의 의결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판결이다. 이번 사례는 해당 원칙이 처음으로 실제 주총에서 작동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이를 계기로 기업의 보수 체계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주주들의 감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며 “임원 보수 구조를 주주 이해관계와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 임시주총이 회사의 변화를 보여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덱스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쿼츠(석영) 부품을 제조하는 코스닥 상장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반도체 공정용 소모성 부품을 기반으로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 대표이사
    배종식
    이사구성
    이사 4명 / 사외이사 1명
    최근공시
    [2026.03.26] 정기주주총회결과
    [2026.03.18] 감사보고서제출

  • 대표이사
    김승언(대표집행임원)
    이사구성
    이사 6명 / 사외이사 2명
    최근공시
    [2026.03.24]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2026.03.19] 감사보고서제출

  • 대표이사
    곽노정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6.03.26]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2026.03.26]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 대표이사
    전영현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6명
    최근공시
    [2026.03.25] 자기주식처분결과보고서
    [2026.03.24]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폴리우레탄' 원료값 60% 올랐다…가구·건자재·車 공급망 쇼크 [물류 대동맥 경화]
  • 김동관 부회장, 한화솔루션 30억 어치 매수 나선다...유상증자 논란 잠재울까
  • 드디어 야구한다…2026 KBO 프로야구 개막 총정리 [해시태그]
  • 한국인은 왜 하필 '쓰레기봉투'를 사재기할까 [이슈크래커]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후 판매량 407% 폭증
  • 트럼프, 이란발전소 공격 유예 열흘 연장…“4월 6일 시한”
  • 전쟁·환율·유가 흔들려도… “주식은 결국 실적 따라간다”[복합위기 속 재테크 전략]
  • "리더십도 일관성도 부족"…국민의힘 선거 전략 어디로 [정치대학]
  • 오늘의 상승종목

  • 03.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2,500,000
    • -2.03%
    • 이더리움
    • 3,090,000
    • -1.37%
    • 비트코인 캐시
    • 706,000
    • +0.86%
    • 리플
    • 2,033
    • -1.45%
    • 솔라나
    • 128,600
    • -2.94%
    • 에이다
    • 380
    • -2.06%
    • 트론
    • 474
    • +0.42%
    • 스텔라루멘
    • 260
    • +0.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610
    • -1.67%
    • 체인링크
    • 13,290
    • -1.56%
    • 샌드박스
    • 115
    • -2.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