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 내줄 생각 추호도 없어”

입력 2026-03-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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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맡은 상임위 실적 참담한 수준”
31일 본회의서 공석 상임위원장 선출
"민생 발목잡기 용납 안 해" 강경 대응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요구를 거부하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31일 본회의에서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상임위원장을 새로 선출해 민생·개혁 법안 처리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제72차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에게 법사위원장을 내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국정을 발목 잡고 민생을 내팽개쳐놓고 법사위원장을 달라는 말이 되느냐.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22대 전반기 국회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직을 가져갔다면 내란 수괴 윤석열은 탄핵하지도 못했을 것이고, 검찰개혁은 좌초됐을 것이며 사법개혁 법안도 통과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사사건건 이재명 정부의 발목을 잡으며 민생·개혁 법안 처리에 반대했을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의 운영 실적도 문제 삼았다. 한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외통위, 국방위, 성평등가족위 등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 회의 개최 실적은 참담한 수준"이라며 "실상이 이런데도 법사위원장을 달라는 것은 생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과 국익을 인질 삼아 국정을 마비시키는 그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일 잘하는 국회, 성과 내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추경에 대해서도 한 원내대표는 "31일 추경안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되는 즉시 심사 절차에 돌입하겠다"며 "상임위 예비심사는 차주에 마무리하고 예결위를 곧장 가동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말을 반납하더라도, 밤을 새워서라도 추경안을 신속하게 통과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31일 본회의 개최를 강력히 요청하면서 "환율안정법과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하루빨리 본회의를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내에는 비상경제대응상황실을 설치해 천준호 운영수석부대표를 상황실장으로 두고 물가·에너지·금융시장 대책을 실시간으로 챙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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