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 멀어지나… IMM 투자유치 답보

입력 2026-03-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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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크레딧앤솔루션, 합병법인 투자결정 못 내려
롯데시네마·메가박스, 적자에 재무구조 악화
"재무구조 개선 여지 안보여"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합병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유력 투자자로 거론되던 IMM크레딧앤솔루션의 투자 계획이 답보 상태에 머무르면서다. 특히, 양사 모두 지난해 실적이 반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양사 합병에 '먹구름'이 끼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크레딧앤솔루션은 연초 검토했던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신설 합병법인에 대한 투자 계획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사의 재무 부담과 산업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보수적인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합병법인에 관심을 보인 투자자가 일부 있었지만 신용도 우려가 컸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 양사의 실적은 투자자들을 설득하기에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10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도 511억원에서 897억원으로 확대되면서 결손금은 822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에 총자본이 마이너스(-) 31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메가박스중앙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8.3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25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순손실은 634억원까지 늘어나며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 이에 따라 총자본은 1076억원에서 385억원으로 급감하며 재무 안정성이 크게 약화했다. 특히,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메가박스중앙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콘텐츠 플랫폼의 다양화와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 매력적인 콘텐츠 부족, 경기 둔화 등이 관람 수요의 회복을 제약해, 전반적인 영화 관람수요의 회복세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사 모두 코로나19 이후 관객 수 회복이 더딘 가운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과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티켓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증가세가 제한적인 점도 수익성 개선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런 상황에서 합병법인 역시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규모 확대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는 기대되지만, 구조조정 비용과 추가 투자 부담이 선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금흐름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점이 부담 요인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합병 추진 여부가 추가 투자자 확보에 달렸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재무적투자자(FI)의 참여 없이 양사 자체 재원만으로 통합 작업을 진행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투자자 설득이 관건"이라며 "재무구조 개선 방안이나 구조조정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으면 합병 논의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메가박스중앙의 모회사인 콘텐트리중앙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롯데쇼핑과 메가박스중앙, 롯데컬처웍스간 합병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지난해 말 배타적 협상 기한을 이달 말로 연장했다. IMM크레딧앤솔루션의 투자에 대해서는 "지분 투자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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