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ㆍ한섬, 라인업 확대 성장세 뚜렷
패션 대기업 핵심 성장 동력 안착

국내 주요 패션 대기업들이 소비 침체 속에서도 뷰티 사업을 새로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안착시키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K뷰티 붐으로 국내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패션 대기업의 ‘화장품 힘주기’는 계속 될 전망이다.
2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뷰티 사업 매출은 4552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늘며, 자주를 외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 40%를 넘겼다. 소비 침체에도 뷰티 부문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결과다. 2012년 패션기업 중 선제적으로 뷰티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30여 개 수입 브랜드와 6개 자체 뷰티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최근엔 자체 브랜드 △연작 △비디비치 △어뮤즈 등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해 올해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특히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은 이날 독자 성분(피팅글루)을 개발, 특허출원하며 프렙(prep)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 프렙은 메이크업 전 단계에 화장이 잘 먹는 피부를 만들어주는 베이스 카테고리로, 연작이 2019년 출시한 ‘베이스 프렙’이 원조다.
LF가 2019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도 핵심 제품 성장세가 눈에 띈다. 아떼의 선케어 라인은 ‘눈시림 없는 선케어’로 입소문을 타 지난해 상반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나 늘었다. ‘톤업 선쿠션’은 매년 70%대 성장세를 기록하는 중이며 일본·베트남·영국 등 주요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F 측은 아떼가 좋은 성분을 함유한 것을 넘어 효과가 검증된 ‘효과 우선주의’ 브랜드라고 강조한다. 그동안 패션기업으로서 축적한 ‘소재와 품질 중심 철학’을 효과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자평이다. LF는 아떼를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육성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밖에 LF는 프랑스 향수 브랜드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를 수입·판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각의 K뷰티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포트폴리오와 제품력을 갖추면 패션 대기업이 보유한 기존 유통망 등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한섬도 ‘토털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정체성을 강화하며 뷰티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는데,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섬이 운영하는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비롯한 작년 뷰티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가량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영업망에 더해 제품 라인업 확대로 고객층이 확장됐다는 설명이다.
한섬 관계자는 “뷰티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으로 기능성을 강조하는 럭셔리 스킨케어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올해도 오에라의 제품 라인업과 유통망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섬은 기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운영을 통해 쌓은 고품격 이미지를 뷰티 사업에서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