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국다움’ 강조한 곡·연출”
韓 높은 질서 의식에도 주목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BTS의 컴백 무료 공연은 시작과 동시에 전 세계 주요 매체의 속보 경쟁을 불러왔다. 특히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온라인 라이브 페이지를 개설하고 현장 상황을 실시간 타전했다. “K팝 최고의 스타가 돌아왔다”, “쇼가 시작된다” 등 긴박한 표현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스포츠 중계를 방불케 하는 보도 양상이 펼쳐졌다.
영국 BBC와 독일 도이체벨레(DW) 등도 일제히 이번 공연을 비중 있게 다루며 “K팝 거물이 수만 명의 열광적인 팬들을 불러모으며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최근 몇 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밴드인 BTS의 컴백을 맞아 팬들이 한국 수도의 역사적인 중심지로 몰려들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팬덤의 결집력과 K팝의 지속적인 영향력을 동시에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외신이 특히 주목한 지점은 공연 장소다. 경복궁과 광화문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번 무대는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한국의 역사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운 연출로 평가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BTS가 ‘한국다움’을 강조한 곡과 무대 연출로 서울 중심부의 광화문 광장에서 K팝의 최전선을 전 세계에 알렸다”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K팝의 왕들에게 어울리는 장소”라고 표현하며 BTS를 국가 브랜드와 결합된 상징적 존재로 해석했다. 영국 가디언은 BTS 공연을 보러 말레이시아와 프랑, 볼리비아 등 세계 각국에서 온 팬들의 모습을 소개했다.
연출 규모는 사실상 글로벌 메가 이벤트 수준이었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CNN방송은 “콘서트 연출을 맡은 해미시 해밀턴은 매년 열리는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결승전 슈퍼볼 하프타임 쇼와 아카데미 시상식 등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행사 연출로 유명한 영국 출신 감독”이라며 “이는 BTS의 복귀 공연이 얼마나 거대한 규모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넷플릭스를 통한 글로벌 생중계까지 더해지면서 공연의 영향력은 현장을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까지 확장됐다. 외신들은 “넷플릭스를 통한 공연 생중계는 이 밴드의 세계적인 영향력과 인기를 입증하는 사례”라고 거듭 강조했다.
외신들은 공연의 파급력뿐 아니라 관객들의 높은 질서 의식에도 주목했다. NYT는 “관객들이 질서를 잘 유지했고, 좌석 관람객들도 대부분 자리를 지켰다”며 “환호 소리 역시 예상했던 것만큼 귀를 찢을 듯한 데시벨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광화문 광장에 수만 명이 운집했음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과 조직력이 유지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