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질까 고민도"⋯방탄소년단, '2.0' 힘찬 선언 [BTS 광화문] (종합)

입력 2026-03-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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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광화문 공연일인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멤버(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광화문 공연일인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멤버(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광화문 광장에서 약 3년 5개월 만의 완전체 무대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I ARIRANG)'을 개최했다. 전날(20일) 발매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기념한 자리다.

이날 공연은 '아리랑' 수록곡 8곡을 포함해 '버터(Butter)', '다이너마이트(Dynamite)' 총 12곡으로 꾸며졌다.

"안녕 서울, we're back"이라는 외침과 함께 신보 1번 트랙인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로 공연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훌리건(Hooligan)', '2.0' 무대를 연이어 선보이며 초반부터 뜨거운 함성을 자아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광화문 공연일인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멤버(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광화문 공연일인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멤버(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멤버 진은 "저희가 단체로 모인 건 부산 콘서트가 마지막이다. 그때 저희를 기다려 달라고 했던 게 생생한데 와주셔서 감사하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걱정도 많았다. 여러분을 마주할 수 있어서 그저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지민은 "드디어 만났다. 정말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게 울컥하고 감사하다. 7명이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고맙다. 보고 싶었다. 광화문 광장을 이렇게 가득 채워줄 줄 몰랐는데 너무나 행복하고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벅찬 심경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팀의 새로운 챕터인 'BTS 2.0'의 서막을 알리는 장소이자 2022년 10월 선보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선사하는 완전체 무대의 배경으로 서울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 광장을 택했다. 신보 '아리랑'의 주요 테마인 팀의 정체성, 뿌리, 시작점과도 맞닿아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곳에서의 무대를 통해 전 세계를 음악으로 연결하고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전파하겠다는 포부다.

제작진도 세계적인 인물들로 구성하면서 공을 들였다. 총 감독을 맡은 해미시 해밀턴(Hamish Hamilton)은 2012년 런던 올림픽 개:폐회식과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쇼 연출을 담당했으며 마돈나(Madonna), 비욘세(Beyoncé) 등 유명 팝스타의 콘서트 감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프로듀서로 합류한 가이 캐링턴(Guy Carrington)은 2020년 에미상 시상식(The Emmy Awards)을 연출, 제작한 경력이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광화문 공연일인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멤버(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광화문 공연일인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멤버(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무대 디자인은 광화문이 돋보이게 설계했다. 액자 프레임이 연상되는 큐브형 무대 너머로 광화문이 그림처럼 담겼다. 특히 민요 '아리랑' 선율을 인용한 신곡 '보디 투 보디' 무대에서는 곡의 한국적인 감성을 미디어 파사드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광화문 외벽에 그려진 유려한 선은 수묵화를 연상케 했고, 국립국악원 가창자와 연주자들이 함께 공연하면서 눈길을 떼지 못하게 했다.

제이홉은 "이번 신보엔 정말 다양한 곡들이 수록돼 있다. 저희의 수많은 고민도 담겼다. 거기엔 '저희가 잊혀지지 않을까, 여러분이 기억을 해주실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슈가는 "저희가 잠깐 멈춰야 했던 시간 동안 우리가 지켜야 할 건 무엇인지, 또 변화해야 할 건 무엇인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며 "아직도 확신할 수 없고 불안도 하지만 이것 역시 저희의 감정, 또 저희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RM은 "좋은 말이다. 멘트가 오늘 좋다"고 웃으면서도 "이런 전환점에서 사실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어떤 또 어떤 작업자로 남고 싶은지 고민을 많이 하고 스스로한테 많이 물어봤다. 근데 답은 사실 밖이 아니라 안에 있더라. 그래서 스스로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보고 고민이나 불안이나 그런 방안까지 좀 스스럼없이 되게 솔직하게 담아내는 것, 그게 이번 앨범에 담아내고자 했던 목표였던 것 같다"고 진지한 속내를 전했다.

지민은 "저희는 그렇게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여러분과 똑같이 매번 두렵지만, 그런 마음까지 담아서 다 같이 'keep swimming' 하면 언젠간 꼭 해답을 찾을 거라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펼쳐진 새 앨범의 타이틀곡 '스윔(SWIM)' 무대는 여백을 살린 안무를 통해 곡 특유의 절제된 분위기와 담담한 감정을 표현, 현장에 자리한 아미들의 시선을 모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광화문 공연일인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멤버(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광화문 공연일인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멤버(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제이홉은 "돌아와서 너무나 행복하다. 이 모든 순간이 여러분 덕분이다. 'BTS 2.0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선언해 아미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지민은 "공연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 콘서트 준비도 매일 매일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사실 그렇게 (RM) 형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는 게 너무 많다. 오늘뿐만이 아니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내달 시작되는 월드투어에 대한 관심도 독려했다.

무대 말미엔 K팝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를 기록한 '다이너마이트' 무대가 펼쳐지면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날 자리한 아미들의 떼창과 응원법이 우렁차게 이어지면서 광화문 광장 일대를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 무대 '소우주 (Mikrokosmos)'에서는 LED에서 시작된 별빛이 점차 광화문으로 번지는 모습이 연출돼 여운을 남겼다. 방탄소년단의 요청에 아미들도 스마트폰 라이트를 켜며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다.

방탄소년단은 기세를 몰아 25~26일(현지시간)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출격한다. 다음 달 9일, 11~12일 총 사흘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고양(BTS WORLD TOUR 'ARIRANG' IN GOYANG)'을 열고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에 걸쳐 펼쳐지는 월드투어의 막을 연다.

한편, 주최 측인 하이브는 이날 광화문과 시청광장에 모인 인원을 10만4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무대가 설치된 광화문 일대에는 약 4만2000명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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