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개최지 선정 ‘전면 백지화’...유치 경쟁 ‘리셋’

입력 2026-03-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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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11일 서울 신문로2가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11일 서울 신문로2가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031년과 2035년 아시안컵 개최지 선정 절차를 전면 중단하면서 한국의 대회 유치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일정 개편 요청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20일 대한축구협회(KFA)는 “AFC로부터 2031년 및 2035년 아시안컵 개최지 선정 절차 중단 안내 공문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AFC는 전날 공문을 통해 “FIFA와의 최근 논의를 바탕으로 국제 축구 경기 일정 개편 계획을 고려한 결과, 아시안컵 개최지 선정 절차를 전면 백지화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FIFA가 아시안컵을 기존 홀수 연도에서 짝수 연도로 조정할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AFC는 이러한 변화가 대회 준비와 일정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이미 진행 중이던 개최지 선정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31년과 2035년 아시안컵 유치를 추진하던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신청은 자동으로 철회됐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해당 대회 유치를 준비해왔으나, 일정 변경이라는 변수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향후 일정도 조정될 전망이다.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과 2030년 FIFA 월드컵 일정을 감안할 때, 차기 아시안컵은 2032년에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AFC는 구체적인 대회 일정과 제반 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새로운 개최지 선정 절차를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지만 아시안컵 유치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준비 기간이 늘어난 만큼 유관 기관은 물론, 그동안 논의를 진행해온 일본축구협회(JFA) 등과 협의를 이어가 70여 년 만의 국내 개최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안컵은 1956년 창설된 아시아 최고 권위의 축구 국가대항전으로 4년마다 열린다.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1960년 제2회 대회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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