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디자인재단이 DDP 개관 12주년을 맞아 동대문 상권과 손잡고 밀리오레 공실 상가를 청년 디자이너 창업 거점으로 탈바꿈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상생형 공간 재생 모델을 구축한 첫 사례다.
재단은 24일 '서울디자인창업센터 동대문캠퍼스' 개소식을 연다. 앞서 재단은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등과 협의를 거쳐 밀리오레 7층 공실(628㎡)을 디자인 창업 공간으로 조성했으며 지난달 라이프스타일·패션 분야 20개 청년 기업이 입주를 마쳤다.
동대문캠퍼스는 패션·제조 인프라가 밀집한 동대문의 '산업 현장성'과 DDP의 '디자인 플랫폼'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입주 기업에는 창업 공간뿐만 아니라 투자, 법률, 브랜딩 등 전문가 멘토링이 제공된다. 또 DDP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와 행사를 연계해 신진 디자이너들의 실질적인 판로 개척과 시장 진출을 돕는다.
입주 기업들은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획력과 브랜드 정체성을 갖춘 기업들로 구성됐다. 현재 이곳에는 유니섹스 패션 브랜드 '메그킴', AI 기반 반려동물 헬스케어 '써니사이드업'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브랜딩 역량을 갖춘 유망 기업들이 입주해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동대문캠퍼스는 서울디자인창업센터가 홍대에서 거둔 성공적인 운영 노하우를 동대문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홍대 센터는 5년간 111개 기업을 지원해 누적 매출 220억원, 투자 유치 46억원, 신규 고용 133명, 지식재산권 240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디자인 특화 창업 인큐베이터'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동대문캠퍼스 개소는 DDP가 그간 축적해 온 디자인 산업 지원 성과 위에서 가능했다. 특히 DDP는 작년 한 해 170명 이상의 디자이너와 협업해 전시를 열었고, 신진 디자이너 150명을 발굴해 지원했다. 또 107개 디자인 브랜드 및 기업을 인큐베이팅하고 130여 개 브랜드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며 서울 디자인 산업 생태계의 플랫폼 역할을 넓혔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동대문은 패션과 유통의 역사를 지닌 곳이자 K-디자인의 잠재력이 큰 공간"이라며 "동대문캠퍼스를 통해 이곳이 창작과 산업, 상권이 함께 살아나는 혁신 거점으로 발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