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불안에 물가·환율 부담 확대…4월 채권시장 심리 위축

입력 2026-03-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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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BMSI 추이 (출처=금융투자협회)
▲종합 BMSI 추이 (출처=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는 2026년 4월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가 90.8로 집계돼 전월(96.5)보다 5.7포인트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됐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와 환율 상승 전망이 강해지면서 4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보다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BMSI는 설문 응답을 바탕으로 산출되며 100을 넘으면 채권가격 상승, 즉 금리 하락 기대가 우세한 심리를 의미하고 100을 밑돌면 시장 심리가 위축된 상태로 해석된다.

금리전망 BMSI는 99.0으로 전월(118.0)보다 크게 낮아졌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국내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상승 응답자는 25%, 금리하락 응답자는 24%로 전월 대비 각각 9%포인트, 10%포인트 줄었다.

물가 관련 심리는 큰 폭으로 악화했다. 물가 BMSI는 50.0으로 전월 85.0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상승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다. 전체 응답자의 50%가 물가상승을 전망해 전월 15%보다 35%포인트 늘었고, 물가하락 응답 비율은 전월과 같은 0%였다.

환율 BMSI도 80.0으로 전월 120.0에서 40포인트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위협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 대외 변수가 겹치며 환율상승 전망이 우세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상승 응답자는 35%로 전월 12%보다 23%포인트 늘었고, 환율하락 응답자는 15%로 전월 32%보다 17%포인트 줄었다.

다만 경기 관련 심리는 일부 개선됐다. 산업생산지수 BMSI는 97.0으로 전월 91.0보다 상승했고, 소비자심리지수 BMSI도 109.0으로 전월 대비 높아졌다. 산업생산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은 경기 개선 기대를 뜻하며, 소득과 소비, 투자 확대에 따라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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