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최윤범 개인 투자 뒤 고려아연 자금 1000억 투입…사익편취 의혹”

입력 2026-03-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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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CI. (MBK파트너스)
▲MBK파트너스 CI. (MBK파트너스)

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개인 투자 이후 고려아연 자금이 뒤따라 투입된 정황이 반복적으로 확인됐다며 사익편취 가능성을 제기했다. 개인 투자와 회사 투자 사이에 이해상충 소지가 있는 구조가 반복됐다는 주장이다.

17일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이 개인 투자조합을 통해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엔터테인먼트 기업 4곳에 약 320억원을 먼저 투자한 뒤, 이후 고려아연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원아시아파트너스를 통해 동일 기업들에 약 800억원의 회사 자금이 후속 투자됐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이 같은 구조가 개인 투자 이후 회사 자금이 뒤따라 투입되는 전형적인 이해상충 구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회사 자금 투입이 개인 투자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익편취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금 흐름이 단발성 사례가 아니라고도 지적했다. 과거 청호컴넷 투자에서도 유사한 구조가 나타났다는 주장이다. 최 회장이 개인 투자조합을 통해 청호컴넷 지분을 취득한 이후 고려아연 자금 200억원이 청호컴넷 자회사 매각 과정에서 청호컴넷으로 유입됐고, 이후 주가 상승 과정에서 최 회장이 보유 지분을 매각해 약 10억원 규모의 차익을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MBK파트너스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관련 투자 800억원과 청호컴넷 관련 200억원을 합치면 고려아연 자금 1000억원 이상이 최 회장의 개인 투자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구조에서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또 상장회사 경영진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기업에 회사 자금이 뒤따라 투입되는 구조는 그 자체로 심각한 이해상충 소지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투자 대상 기업 상당수가 고려아연 본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고, 일부는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했다.

MBK파트너스는 이 같은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고려아연 자금 운용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 회장이 관련 자금 흐름과 투자에 대해 주주와 시장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사안은 단순한 투자 논란을 넘어 상장회사 자금 사용과 지배구조의 적정성에 관한 문제"라며 "금융당국의 감리 및 관련 조사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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