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지방 의과대학 선발 인원의 약 70%를 지역 학생으로 채우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역인재 전형과 지역의사제 확대가 맞물리면서 N수생 유입 증가와 지방 고교 간 경쟁 심화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전국 지방권 27개 의대의 지역 학생선발 규모는 1698명으로 추정된다. 2022학년도 766명과 비교하면 932명 늘어난 것으로 5년 새 약 2.2배 증가한 수치다.
전형별로는 지역인재 전형이 1232명, 지역의사제 전형이 466명으로 예상된다. 지역인재 선발 규모는 2026학년도 각 대학 선발 인원을 기준으로 산정됐으며, 지역의사제는 보건복지부가 2027~2031학년도 선발 인원을 확정한 상태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이 440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울산·경남 403명 △충청권 360명 △대구·경북 292명 △강원권 154명 △제주권 49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의사제 선발 인원이 추가 확대되는 2028학년도에는 지역 학생 선발 규모가 1815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모집 인원 대비 지역 학생 비중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권 의대의 지역 학생 선발 비율은 2022학년도 38.0%에서 2026학년도 61.0%로 확대됐다. 종로학원은 이 비율이 2027학년도에는 68.2%, 2028학년도에는 69.6%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선발 규모 확대는 지방 일반고의 의대 진학 기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7학년도 기준 학교당 평균 합격 가능 인원은 △제주권 1.0→2.2명 △강원권 1.1→1.8명 △충청권 1.3→1.9명 △대구·경북 1.2→1.6명, △호남권 1.5→1.9명 △부울경 1.1→1.4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방권 일반계 고교의 의대 합격자 배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의대 합격 실적을 기준으로 한 고교 간 격차도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N수생 유입 확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지역 학생 선발 규모가 늘어나면서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N수생 지원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특히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N수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고교에서 의대 많이 배출하는 명문 고교에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방권 의대는 수도권 의대보다 N수생 합격자 비율이 현재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