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회수 난항에도…한앤코, 포트폴리오 릴레이 엑시트

입력 2026-03-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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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3건…SI 중심 거래로 회수 성공
블라인드펀드별 포트폴리오 정리 속도
"투자보다 회수 중요한 시기…존재감 돋보여"

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들이 금리 상승과 규제 강화로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한앤컴퍼니가 잇따라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전략적투자자(SI) 중심으로 매각하며 재무적투자자(FI)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지난주 대한항공과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의 지분 100%를 기준으로 부채까지 더한 기업가치는 약 1조7220억원으로 평가됐다. 한앤코가 보유한 지분 80%에 대한 지분 가치는 7500억원이다.

앞서 2020년 대한항공은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과정에서 자구책의 일환으로 기내식·기내판매 사업부를 한앤코에 매각했다. 당시 한앤코는 대한항공으로부터 해당 사업부 지분 80%를 기업가치 기준 9906억원에 인수해 대한항공씨앤디를 설립했다.

한앤컴퍼니는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매각 외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포트폴리오 기업 매각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회수 사이클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포트폴리오별로 적절한 매수자를 찾으며 엑시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반도체 부품 제조사 솔믹스를 TKG태광에 매각하며 엑시트를 진행했다. 솔믹스는 이후 TKG솔믹스로 사명이 변경됐다. 한앤코는 2024년 2월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를 약 3300억원에 인수해 솔믹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TKG태광에 매각할 때는 5000억원 중반대로, 약 2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는 SK해운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사업부를 팬오션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해운이 보유한 VLCC 사업부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해운업계 전략적 투자자의 관심을 받아온 자산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통해 한앤컴퍼니가 보유 지분 일부를 현금화하며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달 한앤코는SK이터닉스 주식 384만5714주(지분 12.52%)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전량 매각했다. 매각 단가는 주당 2만3700원으로 거래 규모는 약 1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한앤코는 펀드별로 포트폴리오 매각을 분산해 회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솔믹스는 4호 블라인드펀드 투자 자산이며, SK해운 VLCC 사업부와 대한항공씨엔디는 3호 펀드, SK이터닉스는 2호 펀드를 활용했다. 각 펀드의 투자 회수 시점을 고려해 포트폴리오 정리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 부담과 규제 강화로 사모펀드 업계 전반에서 엑시트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환경에서도 한앤코는 SI를 중심으로 거래를 성사시키며 회수 사이클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투자보다 회수가 더 중요한 시기로 평가된다"며 "한앤코가 주요 포트폴리오를 잇달아 매각하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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