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국내 증시 전망은⋯“엔비디아·연준 그리고 주주총회가 이끈다”

입력 2026-03-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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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 국내 증시의 향방은 엔비디아 GTC 2026과 3월 FOMC, 그리고 '네 마녀의 날'이 맞물려 결정될 전망이다 (출처=노트북LM)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 국내 증시의 향방은 엔비디아 GTC 2026과 3월 FOMC, 그리고 '네 마녀의 날'이 맞물려 결정될 전망이다 (출처=노트북LM)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지만 시장의 시선은 이미 다음 주 예정된 ‘슈퍼 위크’로 향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는 미국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콘퍼런스 GTC 2026을 필두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그리고 '네 마녀의 날'이 겹치며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먼저 다음 주 월요일부터 4일간(16~19일) 열리는 엔비디아의 ‘GTC 2026’은 반도체주를 넘어 시장 전체의 인공지능(AI) 모멘텀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차세대 GPU인 ‘베라 루빈(Vera Rubin)’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공개된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베라 루빈은 기존 '블랙웰 울트라' 대비 추론 성능이 3.3배 향상된 칩"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콘퍼런스에 참가해 엔비디아와의 협업 성과 등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화요일부터 이틀 간(17~18일) 열리는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이 점쳐지는 가운데, 연준의 경기 판단과 점도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예측하는 향후 기준금리의 적정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예상표다. 시장은 이를 통해 금리 인하의 횟수와 시점, 그리고 전체적인 인하 폭을 읽어낼 수 있는 핵심 지표로 활용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쟁 여파로 인한 유가 상승이 물가에 미칠 영향과 고용 둔화라는 스태그플레이션의 딜레마를 연준이 어떻게 해석하는지가 핵심”이라며 “18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확인해야겠으나, 연준이 이를 일시적 요인으로 간주한다면 시장의 불안 심리는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PI는 공장에서 만든 제품의 가격으로, 나중에 소비자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미리 보여주는 지표다.

금융투자업계가 가장 긴장하며 지켜보는 날은 20일 미국 증시의 ‘네 마녀의 날’이다. 네 마녀의 날은 주식과 관련된 4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쳐 시장 변동성이 매우 커지는 날이다. 이번 만기일은 S&P500 지수 옵션 미결제약정의 약 35%가 소멸되는 역대급 규모로 예고돼 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S&P 500은 SPX 7000이라는 거대한 박스권에 갇혀 있는 구조적 제약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조3200억 달러에 달하는 옵션이 20일 하루 만에 소멸되면, 그간 시장을 짓눌렀던 딜러들의 기계적 매도 압력이 해소되면서 강력한 상방 에너지가 분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는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다음 주에만 총 211개 기업의 주총이 예정되어 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차부터 최근의 3차 상법 개정까지 거버넌스 제도 개선 이후 처음 열리는 주총인 만큼 예년과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기업도 나타나 한국형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쟁 민감도는 둔화하고 있으며 유가 또한 전략비축유 방출로 최악의 시나리오는 회피한 상태”라며 “반도체, 2차전지 등 주도주와 더불어 건강관리, 미디어 등 소외 업종에 대한 순환매 대응이 유리한 구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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