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매출 2040년 40조엔 청사진…AI 시대 총력 투자

입력 2026-03-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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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15조엔 이어 장기 로드맵 제시
AI·데이터센터 수요 대응 위한 전략 투자
17개 전략산업, 61개 기술 분야로 세분화
공장 부지·전력·용수 등 인프라 지원 확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도쿄/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도쿄/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가 국내 생산 반도체 매출을 2040년까지 40조엔(약 376조원)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할 전망이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0일 일본성장전략위원회를 개최해 ‘위기관리 및 성장 투자’ 로드맵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은 다카이치 총리가 강조해온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기반으로 한다. 공급 능력을 높여 경제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성장에 따른 세수 확대를 통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로드맵 초안에 따라 다카이치 정부는 관민 협력으로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최첨단 반도체의 연구 및 개발 거점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AI, 반도체, 양자기술, 조선 등 17개 전략 산업을 이미 나눠 선정한 상태였는데, 이번 초안을 통해 이를 보다 구체화해 총 61개 제품 및 기술 분야로 세분화했다. 이 중 27개 핵심 기술은 우선적으로 개발 일정과 정책 지원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 지원이 더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초안에는 최첨단 반도체 연구개발 및 설계 기반 개발이 명시됐으며 차세대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반도체 공장 건설 및 확장에 필수적인 산업 토지 확보, 수도와 전기 등 인프라 개발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 보조금 투입은 물론 관련 규제 개선 작업도 함께 추진된다.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공업용수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일본의 반도체 부문 매출은 2020년 기준 약 5조엔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15조엔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이미 제시한 바 있고, 이번 초안에서는 2040년까지 25조엔으로 늘리겠다는 목표가 추가적으로 제시됐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약 50조엔 규모였는데 지난해엔 약 190조엔 규모로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 이미 기시다 후미오 전 정부 시절부터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 정책의 일환으로 구마모토현에는 대만 TSMC가 협업한 반도체 공장이 건설됐고, 홋카이도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위한 라피더스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다.

이후 출범한 다카이치 정부는 지난해 11월 ‘AI 및 반도체 산업 기반 강화 프레임워크’를 수립하고 향후 7년간 10조엔 이상의 공적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또한, 민관투자의 경제적 효과를 더욱 쉽게 대중에게 선전하기 위해 관련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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