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9만2000명 감소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5만 명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다우존스 집계 기준)을 큰 폭으로 밑도는 수준이다. 감소폭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여파로 정부 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급감한 지난해 10월(8만6000명 감소) 이후 가장 컸다.
1월까지만 해도 월가에선 일자리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고 실업률이 낮아지면서 미국의 고용 사정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예상과 달리 2월 고용 지표가 악화한 것이다.
세부 업종별로는 그동안 미국의 고용 증가를 이끌어왔던 의료 부문이 2월 들어 2만8000명 감소하며 고용 감소의 주된 요인이 됐다. 의료 종사자들로 구성된 카이저 퍼너먼트 노조연맹의 파업이 의료 부문 고용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 외 정보(1만1000명 감소), 연방정부(1만 명 감소), 운송·창고(1만1000명 감소) 등 다른 업종들도 고용 감소에 기여했다. 일각에선 2월 중 동부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와 겨울 눈폭풍 등 기상 악화가 이어진 것도 고용 약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월 실업률도 4.4%로 1월(4.3%) 대비 상승, 전문가 예상(4.3%)도 웃돌았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0%로 1월(62.1%) 대비 하락했다. 이번 보고서부터는 실업률 통계의 기반이 되는 가계조사에 새 인구추계가 바녕되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이 종전 대비 0.4%p(포인트) 하락했지만, 실업률은 변동이 없다.
2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 예상(0.3%)을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3.8% 올라 시장 전망(3.7%)보다 높게 집계됐다.
예상을 웃돈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를 키우는 지점이다.
다만 미 채권시장은 고용 쇼크에도 불구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란 기대를 키우는 데는 신중한 분위기다.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후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영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