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물가 2.0%↑...농산물 상승세 둔화·석유류 하락 영향 [종합]

입력 2026-03-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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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2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물가지수 118.40
소비자물가 상승률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2%대 유지
중동 사태에 따른 기름값 상승세 반영 안 되...3월 물가 '촉각'

▲2026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 (국가데이터처)
▲2026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 (국가데이터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1월)과 같은 2.0%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2월 말부터 시작된 중동 사태에 따른 기름값 상승세는 다음 달 지표에 반영될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0(2020년=100)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2.0%)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1% 이후 계속해서 2% 초반대를 기록했다.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건 쌀과 축산물 등 농·축·수산물의 상승세가 둔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하며 올해 1월(2.6%)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 공급량 증가와 전년 기저 영향이다. 특히 채소(-5.9%)에서 하락 폭이 컸다. 귤(-20.5%), 배추(-21.8%), 무(-37.5%), 배(-26.0%), 당근(-44.8%), 양파(-17.2%), 양배추(-29.5%) 등에서 하락 폭이 컸다.

다만 축산물은 지난해 8월(7.1%)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6.0% 상승률을 기록했다. 돼지고기(7.3%), 국산 쇠고기(5.6%), 달걀(6.7%)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산물 중에선 고등어(9.2%), 조기(18.2%)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산물은 전체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축산물도 수입 쇠고기 수입가격 하락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공업제품은 1.2% 오르며 전월(1월·1.7%)보다 상승 폭이 감소했다. 가공식품이 2.1% 상승하며 전월(2.8%)보다 오름세가 둔화했다. 2024년 12월(2.0%) 이후 최저다.

데이터처는 공업제품 상승 폭이 감소한 건 1월 설 연휴 세일과 전년 기저 효과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홍삼(-6.2%), 부침 가루(-10.3%), 당면(-9.3%), 물엿(-9.1%)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민생물가 관련 담합 조사가 가공식품 상승 폭 둔화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설탕은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해 상승 폭이 축소됐고, 밀가루는 -0.6%로 하락 전환했다. 이 심의관은 "공정위 조사가 가공식품 상승 폭 둔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며 "이달 일부 빵 출고가 인하가 발표돼 가공식품 상승 폭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도 2.4%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09%포인트(p) 끌어내렸다. 지난해 8월(-1.2%) 이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에는 2월 말부터 시작된 미·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 심의관은 "지난달 28일 중동 상황 이후 최근 3∼4일 동안 휘발윳값이 크게 상승했다"며 "이는 3월 물가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서비스 물가는 2.6%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1.6%, 개인 서비스는 3.5% 상승한 영향이다. 이는 2024년 1월(3.5%)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특히 승용차 임차료(37.1%), 보험서비스료(14.9%), 호텔(12.8%), 국내단체여행비(9.5%), 공동주택관리비(3.1%) 등이 개인 서비스 증가세를 견인했다. 설 연휴로 공휴일이 늘어나다 보니 여행·숙박 관련 품목이 크게 상승해 개인 서비스 상승 폭이 컸던 것으로 데이터처는 분석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밥상 물가로 일컬어지는 신선식품지수는 2.7% 하락했다.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5%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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